Harvey Mason Trio featuring Dave Grusin
2005. 6. 6.(월) 19:30, EBS space
Bebob Betty
Stella by Starlight
So Near, So Far
Fascinating Rhythm
영화음악 3곡 메들리 from The Milagro Beanfield War(반항의 계절)
One Morning in May
Midnight Stroll
Mountain Dance
재즈 라이브공연을 본 것은 처음이고 재즈에 대해 많이 알지도 못해서 공연을 볼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채 갔는데... 와... 기대 이상이었다.
사실 오늘 공연은 데이브 그루신이 나온다기에 관심을 가졌던 것인데 알보고니 실질적인 오늘 공연팀의 리더는 하비 메이슨이었다.
무대 오른쪽 끝자리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데이브 그루신은 얼굴만 멀리 보이고 연주하는 손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아, 다리는 보였기때문에 페달을 많이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페달을 밟지 않을 때에도 발을 움직이면서 리듬을 타는 모습도 인상깊게 봤다.
마침 내가 앉은 자리는 드럼에서 1.5미터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무대 바로 앞자리여서 하비 메이슨의 열정적이고 현란한 연주와 그가 흘리는 땀방울까지 아주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드럼을 치는 채(? stick)가 그렇게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지도 오늘 처음 알았다. 철사를 한묶음 묶어놓은 것도 있고 대나무 길게 쪼갠 것을 묶어놓은 것도 있고 솜방망이 같이 생긴 것도 있고... 아무튼 정말 신기했다. 드럼연주의 갖가지 다양한 테크닉도 한 자리에서 망라하여 구경할 수 있었다. 드럼을 조금이라도 배웠거나 칠 줄 아는 사람이 봤더라면 더욱 흥미로웠을텐데 나같은 드럼 문외한이 앉기엔 아까운 자리였다. 하지만 문외한이 보기에도 압도당해서 정신이 아득해질 것 같은, 정말 멋진 연주였다.
베이스는 드럼에 조금 가려 있어서 자세히 볼 수 없었다.
Fascinating Rhythm을 빼고는 별로 귀에 익숙하지 않은 곡들이었지만 피아노, 드럼, 베이스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재즈곡이어서 듣기 좋았다. 중간에 데이브 그루신이 혼자 피아노 솔로를 한 적이 있는데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한 영화 "반항의 계절"에 삽입되었던 곡이라고 했다. 이 곡은 재즈라기보다는 클래식쪽에 더 가깝게 느껴졌다.
집에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그루신이 작곡한 영화음악이 상당히 많았다. 영화 "졸업"의 음악도 그가 작곡한 것이라고 한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기분좋아하면서 짧지 않은 앙코르곡을 세 곡이나 연주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오늘 공연을 보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들의 행복한 표정이었다. 긴장한 표정은 찾을 수 없이 호흡을 맞추기 위해 가끔 서로 눈을 마주쳐가며 행복한 얼굴을 하고 모든 열정을 다해 연주하는 그들이 정말 부러웠다.
2005. 6. 6.(월) 19:30, EBS space
Bebob Betty
Stella by Starlight
So Near, So Far
Fascinating Rhythm
영화음악 3곡 메들리 from The Milagro Beanfield War(반항의 계절)
One Morning in May
Midnight Stroll
Mountain Dance
Fourplay의 드러머와 거장 키보디스트의 만남!
그룹 포플레이(Fourplay) 리듬의 중추인 드러머 하비 메이슨과
‘퓨전 재즈의 살아있는 전설’ 이자 최고의 건반 연주자로 추앙받는
데이브 그루신의 색다른 공연이 마련된다.
재즈의 묘미를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피아노,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 데이브 그루신은 유일한 멜로디 파트인 피아노를 통해
드러머 하비 메이슨 트리오를 이끌며 재즈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더욱이 올해로 71세를 맞는 데이브 그루신은 현재 라이브 공연 활동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무대이다.
또한 하비 메이슨은 이미 두차례의 포플레이(Fourplay) 내한 공연에서 보여주었듯,
드럼 스틱을 통해 섬세함과 노련함을 담아내는 장인으로서,
국내 발매된 앨범 (2004년)의 수록곡뿐 아니라
영화 음악, 그리고 데이브 그루신의 예전 히트곡들을 함께 연주하게 된다.
출연
하비 메이슨 Harvey Mason (드럼)
데이브 그루신 Dave Grusin (피아노)
데릭 올스 Darek Oles (베이스)
* EBS-space 홈페이지에서
그룹 포플레이(Fourplay) 리듬의 중추인 드러머 하비 메이슨과
‘퓨전 재즈의 살아있는 전설’ 이자 최고의 건반 연주자로 추앙받는
데이브 그루신의 색다른 공연이 마련된다.
재즈의 묘미를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피아노,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 데이브 그루신은 유일한 멜로디 파트인 피아노를 통해
드러머 하비 메이슨 트리오를 이끌며 재즈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더욱이 올해로 71세를 맞는 데이브 그루신은 현재 라이브 공연 활동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무대이다.
또한 하비 메이슨은 이미 두차례의 포플레이(Fourplay) 내한 공연에서 보여주었듯,
드럼 스틱을 통해 섬세함과 노련함을 담아내는 장인으로서,
국내 발매된 앨범 (2004년)의 수록곡뿐 아니라
영화 음악, 그리고 데이브 그루신의 예전 히트곡들을 함께 연주하게 된다.
출연
하비 메이슨 Harvey Mason (드럼)
데이브 그루신 Dave Grusin (피아노)
데릭 올스 Darek Oles (베이스)
* EBS-space 홈페이지에서
재즈 라이브공연을 본 것은 처음이고 재즈에 대해 많이 알지도 못해서 공연을 볼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채 갔는데... 와... 기대 이상이었다.
사실 오늘 공연은 데이브 그루신이 나온다기에 관심을 가졌던 것인데 알보고니 실질적인 오늘 공연팀의 리더는 하비 메이슨이었다.
무대 오른쪽 끝자리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데이브 그루신은 얼굴만 멀리 보이고 연주하는 손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아, 다리는 보였기때문에 페달을 많이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페달을 밟지 않을 때에도 발을 움직이면서 리듬을 타는 모습도 인상깊게 봤다.
마침 내가 앉은 자리는 드럼에서 1.5미터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무대 바로 앞자리여서 하비 메이슨의 열정적이고 현란한 연주와 그가 흘리는 땀방울까지 아주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드럼을 치는 채(? stick)가 그렇게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지도 오늘 처음 알았다. 철사를 한묶음 묶어놓은 것도 있고 대나무 길게 쪼갠 것을 묶어놓은 것도 있고 솜방망이 같이 생긴 것도 있고... 아무튼 정말 신기했다. 드럼연주의 갖가지 다양한 테크닉도 한 자리에서 망라하여 구경할 수 있었다. 드럼을 조금이라도 배웠거나 칠 줄 아는 사람이 봤더라면 더욱 흥미로웠을텐데 나같은 드럼 문외한이 앉기엔 아까운 자리였다. 하지만 문외한이 보기에도 압도당해서 정신이 아득해질 것 같은, 정말 멋진 연주였다.
베이스는 드럼에 조금 가려 있어서 자세히 볼 수 없었다.
Fascinating Rhythm을 빼고는 별로 귀에 익숙하지 않은 곡들이었지만 피아노, 드럼, 베이스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재즈곡이어서 듣기 좋았다. 중간에 데이브 그루신이 혼자 피아노 솔로를 한 적이 있는데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한 영화 "반항의 계절"에 삽입되었던 곡이라고 했다. 이 곡은 재즈라기보다는 클래식쪽에 더 가깝게 느껴졌다.
집에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그루신이 작곡한 영화음악이 상당히 많았다. 영화 "졸업"의 음악도 그가 작곡한 것이라고 한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기분좋아하면서 짧지 않은 앙코르곡을 세 곡이나 연주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오늘 공연을 보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들의 행복한 표정이었다. 긴장한 표정은 찾을 수 없이 호흡을 맞추기 위해 가끔 서로 눈을 마주쳐가며 행복한 얼굴을 하고 모든 열정을 다해 연주하는 그들이 정말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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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삼매경에 빠진 그들, 신들린 모습 같기도 하고... 나도 그들의 모습이 부러웠다.
공연 최고였죠^^!!
앵콜 전에 데이브 그루신이 'Mountain dance'를 마지막 곡으로 들려주겠다고 말할 때, '와우!!'하고 혼자-_- 외롭게 외쳤던 사람이 접니다.
저도 데이브 그루신을 보러 갔다가 하비 메이슨도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 사람 중 한명이에요^^
아~ 도혀니다님이 바로 그분이셨군요~ ^^
제 뒤쪽에서 들렸었는데...(제가 맨 앞에 앉아있었으니 당연하지만...^^) 정말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