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hail Pletnev Piano Recital
2005. 6. 14.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L. V. Beethoven Piano Sonata No.7 in D Major, op.10-3
Presto
Largo e mesto
Menuetto : allegro
Rondo : allegro
L. V. Beethoven Piano Sonata No.8 in c minor, op.13 "Pathetique"
Grave : allegro di molto e con brio
Adagio cantabile
Rondo : allegro
F. Chopin 24 Preludes op.28
생각지 않게 보러 갈 기회가 생겼는데 사실 미하일 플레트뇨프는 좀 생소한 피아니스트였다.
어떤 상황에도 절대 웃지 않는 매우 무표정한 얼굴과 느린 걸음걸이가 특징이었다.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7번은 대충 어떤 곡인지는 알지만 자세하게 예습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의 연주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할 수가 없다.
8번 비창소나타는 고등학교때 성음에서 라이센스로 발매한 그라모폰판 빌헬름 켐프 연주의 "비창, 월광, 열정" 테이프를, 테이프가 늘어나도록 수 백 번은 들었고 나 자신이 직접 전악장을 열심히 연습한 적도 있기 때문에 아주 친숙한 곡이다.
그런데 어릴 때 듣던 빌헬름 켐프의 연주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너무나 귀에 못이 박혀 있어서 그와 다른 연주는 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악보에 아주 충실했던 빌헬름 켐프에 비해 미하일 플레트뇨프는 상당히 감정을 실어 자의적으로 악보를 해석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가끔씩 페달을 지나치게 써서 빠른 부분에서 음이 뭉개지는 경우도 있었다.
느린 부분과 빠른 부분의 완급차이가 매우 심했다. 느린 부분은 악보보다 더 느리게... 빠른 부분은 악보보다 더 빠르게 연주하는 것처럼 들렸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비창소나타뿐만 아니라 쇼팽 전주곡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예를 들어 15번(빗방울전주곡)을 나는 빗방울이 같은 간격으로 일정하게 떨어지도록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날 연주에서는 빗방울이 빠르게 떨어지다가 갑자기 느리게 떨어지다가 했다.
물론 테크닉은 나같은 사람이 평가할 입장이 못되고 흠잡을 곳도 없었다. 생각해보니 남자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직접 본 것은 처음인 듯 한데, 확실히 파워가 넘쳤다.
베토벤소나타 7번이 끝나고 잠시도 쉬지 않고(박수를 칠 겨를도 없이) 곧바로 8번을 시작하여 약간 당황했다.
연주가 끝나고 나서는 세 차례의 커튼콜 연주가 있었다.
무슨 곡인지 잘 몰랐는데 방금 인터넷을 뒤져보니 다음과 같이 나온다.
정말 오랜만에 가본 정통 클래식 음악회였다.
이번 공연은, 연초부터 5개월동안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하고 최근 재개관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가봤다는 점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연합뉴스 "<공연장리뷰> 재개관한 예술의전당 음악당"
경사가 깊어 앞사람 뒤통수에 가리지 않는다는 점과 의자가 편하고 의자사이의 간격이 넓어져서 쾌적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옆자리에 앉은 한 무리의 피아노 전공 예중 학생들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악보를 뒤져보며 자기들끼리 소근거리고 앉아있는 자세도 안좋아서 꽤나 신경이 쓰였다.
장래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보다 음악회 매너를 중시하고 지켜야 할 사람들이 아닌가?
아무튼 OO예중의 이미지가 이번에 많이 무너졌다. -_-
2005. 6. 14.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L. V. Beethoven Piano Sonata No.7 in D Major, op.10-3
Presto
Largo e mesto
Menuetto : allegro
Rondo : allegro
L. V. Beethoven Piano Sonata No.8 in c minor, op.13 "Pathetique"
Grave : allegro di molto e con brio
Adagio cantabile
Rondo : allegro
F. Chopin 24 Preludes op.28
미하일 플레트뇨프 (Mikhail Pletnev, Piano)
‘미하일 플레트뇨프는 이 시대의 가장 독창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때론 영감이 서려있고, 때로는 고집스럽다… 가장 뛰어난 칸타빌레 연주… 최상급이다.’ Mikhail Pletnev is one of the most original and imaginative pianists today, sometimes inspired, sometimes perverse . . . the most wonderful cantabile playing . . . excellent. [BBC 뮤직 매거진 / 2004년 6월]
‘야심차고 시야가 넓은 판단과 웅대한 스케일, 대단한 유연성, 온화하거나 힘이 넘치는 터치, 그리고 매우 정교하게 유지되는 디테일을 보여준다.’ … an ambitiously broad account, epic in scale, hugely malleable, melting or powerful to the touch and with much exquisitely observed detail. [인디펜던트 / 2004년 3월 29일자]
미하일 플레트뇨프는 그 폭넓은 활동으로 잘 알려진 것처럼, 한 마디로 설명이 필요 없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이다.
1957년 러시아의 항구도시 아르한겔리스크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비범한 재능을 갖고 있었다. 1973년, 16세의 나이로 파리 쥬네스 뮤지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 소련내의 가장 주목 받는 기대주로 떠올랐고, 이듬해인 74년에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하여 야콥 프리엘, 레프 블라센코를 사사했다. 21세의 나이이던 78년에 플레트뇨프는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 ‘호두까기 인형’을 자신이 직접 피아노 모음곡으로 편곡한 것을 들고 나가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국제적인 각광을 받으며 활동하던 그는 1988년에 당시의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에게 초대를 받아 워싱턴에서 열린 고르바초프와 부시의 정상회담에서 초청 연주를 했다. 1990년엔 아티스트로서의 역량과 연주예술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으로 러시아 최고 수준의 음악가들을 모아, 국가로부터 독립한 교향악단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RNO)’를 설립했다. 이 오케스트라는 볼셰비키 혁명 이후 러시아 최초의 민간 교향악단이다. 플레트뇨프는 음악감독 겸 수석 지휘자로서 오케스트라와 10년을 함께 하며 ‘꿈의 교향악단’이란 극찬을 들었고, 93년에는 므라빈스키 이후 러시아 교향악단으로서는 처음으로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RNO를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로 키워냈던 플레트뇨프는 그 지휘활동의 중심을 RNO에 두면서 세계 각국의 일류 오케스트라를 객원지휘하기도 했다.
현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전세계에서 솔리스트로서도 활약했다. 아바도 지휘로 베를린 필과 함께 연주한 97년의 ‘질베스타 콘서트’와 2000년의 ‘유럽 콘서트’ 연주 실황은 베를린 필하모닉 홀로부터 전세계에 텔레비전, 라디오로 방송되었다. 또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해 쓰여진 작품 전곡 연주회,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회 등을 통해 절찬을 받았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곡을 비롯해 라흐마니노프, 무소르그스키, 쇼팽, 베토벤, 모차르트 등의 음악에 탁월한 해석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스카를라티의 피아노 소나타 녹음으로 96년 그라모폰상 기악 독주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지휘자로서도 피아니스트로서도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고, 지속적으로 음반 녹음을 해왔다. 작곡가로서는 비올라 협주곡을 작곡하여 1998년에 유리 바쉬메트와 RNO의 연주로 세계 초연함으로써 성공을 거두었고, 이 작품이 올해(2005년) 1월에 일본 초연되기도 했다. 그밖에도 ‘고전적 교향곡(Classical Symphony)’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폭의 그림(Triptych for Symphony Orchestra)’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자흐 주제의 환상곡(Fantasy on Kazakh Themes for Violin and Orchestra)’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프리치오(Capriccio for Piano and Orchestra)’ 등의 작품을 작곡했다.
본국 러시아에서 95년 옐친 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공화국 제1급 국가공로훈장을 받은 바 있으며, 2002년에는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동일한 훈장을 다시 한 번 받았다.
“플레트뇨프의 연주회는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다”
완벽한 테크닉을 가진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리며 지휘자로서도 작곡가로서도 마법처럼 사람을 놀라게 하는 다재 다능한 아티스트 미하일 플레트뇨프가 6년 만에 내한 독주회를 갖습니다.
플레트뇨프는 1999년 5월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피아노 독주회를 통해 베토벤과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 스크리아빈의 시곡, 바흐-부조니의 샤콘느 등을 연주하여 예리한 리듬감과 견고한 구조의 미학 속에 드러나는 극단적인 서정성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번 독주회는 ’99년 이후 플레트뇨프가 갖는 6년만의 내한 연주로서, 그가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이하 RNO로 약칭) 지휘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안, 플레트뇨프 예술 세계의 본령인 피아노 독주를 오래 기다려왔던 국내 음악 애호가들에게 매우 반가운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편곡한 작품으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
구 소련의 항구도시 아르한겔리스크 출생인 플레트뇨프는 1978년에 21세의 나이로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세계 음악계에 그 이름을 알렸습니다. 특히 그가 콩쿠르 결선에 들고나갔던 자유곡은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 ‘호두까기 인형’을 자신이 직접 피아노 모음곡으로 편곡한 작품이었는데, 당시의 청중과 심사위원들로 하여금 이런 과감한 시도에 한 번 놀라고, 편곡 솜씨와 연주의 탁월함에 두 번 놀라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콩쿠르 우승 직후 그는 구 소련을 벗어나 바깥 서방 세계에서 연주를 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유럽, 일본, 미국, 이스라엘에서 콘서트를 열 수 있었습니다.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가 지휘하는 샌 프란시스코 심포니와 협연했고,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로린 마젤 지휘의 바바리아 방송교향악단, 켄트 나가노 지휘의 할레 오케스트라,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지휘의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등이 협연 무대에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의 나이 어린 우승자를 앞다투어 초청했습니다.
이후로도 플레트뇨프는 하이팅크, 샤이, 잔데르링, 나가노, 게르기예프, 아바도 등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명망 있는 지휘자들과 함께 협연했습니다.
고르바초프-부시 정상회담에서 초청 연주
1988년엔 당시의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부시의 역사적인 미-소 정상회담이 열렸는데, 이때 플레트뇨프는 고르바초프의 초청을 받아 회담 장소인 워싱턴에서 연주를 했습니다. 또한 1990년에 볼셰비키 혁명 이후 러시아 최초의 민간 교향악단인 RNO를 창단한 일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꿈의 오케스트라’라는 극찬을 받았던 RNO는 바티칸의 초청을 받아 러시아 교향악단으로서는 최초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앞에서 연주를 했고, 이스라엘에서도 처음 연주를 한 러시아 악단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밖에도 플레트뇨프는 필하모니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스엔젤레스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더욱 깊어진 피아노 예술의 진수를 선보이는 중…
창조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상상력을 지닌 현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플레트뇨프는 솔리스트로도 전세계에서 다양하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로 베를린 필과 협연했던 ’97년의 ‘질베스타 콘서트’와 역시 베를린 필 협연의 2000년 ‘유럽 콘서트’ 연주 실황은 베를린 필하모닉 홀로부터 전세계에 텔레비전, 라디오로 방송되었습니다. 또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전곡 연주회를 갖는가 하면, 2001년엔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가 지휘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런던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회를 가져 절찬을 받았습니다.
피아니스트, 작곡가, 지휘자를 모두 아우르는 멀티 플레이어로 활동하던 플레트뇨프가 근래에 와서는 독주 피아니스트로서의 진가를 더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미 1996년에 스카를라티의 피아노 소나타 녹음으로 ’96년 그라모폰상 기악 독주부문 상을 수상하여 개성적이고 탐미주의적인 연주세계를 보여주었던 그는 2000년에 뉴욕 카네기홀에서 좀 늦은 감이 있는 카네기홀 데뷔 독주회를 가졌습니다. 이때의 실황이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녹음되어 실황음반으로 제작되었는데 이 음반은 에코(Echo) 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2002년에 C.P.E. 바흐의 소나타들을 레코딩한 독주 음반이 에디슨(Edison) 상과 디아파종 상(Diapason dor)을 연이어 수상함으로써 더욱 깊어진 피아니즘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환상의 피아노 드림 팀 구성 -- 각종 음반상 휩쓸다.
최근 플레트뇨프는 이 시대의 또 다른 ‘피아노 마스터’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피아노 ‘드림 팀’을 구성하고 멋진 듀엣 활동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플레트뇨프는 프로코피에프의 발레음악 ‘신데렐라’를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직접 편곡해서 아르헤리치에게 헌정했습니다.
청중들로 하여금 언제나 ‘뜨겁다’라고 느끼게 하는 이 ‘피아노계의 여전사’를 십분 염두에 두고 플레트뇨프는 편곡 작품을 만들 때부터 아르헤리치가 연주할 파트와 자신이 연주할 파트를 뜨거움과 냉철함의 대비가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2002년에 이들 두 사람은 루가노 페스티벌에 참가해서 이 작품을 세계 초연했는데 대단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 곡은 라벨의 피아노 듀오곡인 ‘마 메르 르와’와 함께 커플링되어 DG에서 레코딩되었는데, 이 시대의 피아노 거장 두 사람의 비르투오시티가 빛을 발한 이 음반이 2004년 르 몽드 드 라 뮈지크의 쇽(Choc) 상, 디아파종 상, 독일 비평가협회 상과 2005년 그래미상, 미뎀 클래식 상(Midem Classic Award) 등을 휩쓸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최근, 젊은 세대 대표주자들과 실내악 연주도
최근에 플레트뇨프는 현대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젊고 패기 넘치는 연주자들과 함께 타네예프(* Sergei Ivanovich Taneyev, 1856~1915,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차이코프스키와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을 사사한 러시아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너무나 어려워서 연주 불가능한 작품이라 여겨졌던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모스크바 초연했던 인물이다. 1885년부터는 모스크바 음악원의 교장을 맡았는데, 탄네예프의 제자로는 스크리아빈, 라흐마니노프 등이 있다)의 실내악 작품을 연주하고 녹음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2003년에 바딤 레핀, 일리야 그린골츠(이상 바이올린), 노부코 이마이(비올라)같은 젊은 세대 연주자들, 그리고 린 하렐(첼로)과 함께 타네예프의 피아노 오중주 op.30, 그리고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ㆍ녹음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플레트뇨프는 음악으로써 조국 러시아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인정 받아 1995년에 옐친 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공화국 제1급 국가공로훈장을 받은 바 있고, 2002년에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이 훈장을 다시 한 번 받았습니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계속되는 연주 활동
가장 최근인 지난 해에도 플레트뇨프는 지휘와 독주 활동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2004년 1년 동안 플레트뇨프는 슈투트가르트, 빈, 뉴욕, 암스테르담, 제네바, 토리노, 런던, 밀라노, 바덴-바덴, 취리히, 브뤼셀 등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가졌습니다.
또한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RNO를 지휘하여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독일, 스위스, 러시아, 타이완 투어를 가졌습니다.
한편 로마에서 졍명훈이 지휘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의 지휘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미국 순회 공연을 갖는 등 지칠 줄 모르는 음악에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7번과 8번 ‘비창’, 그리고 쇼팽의 24개의 전주곡 op.28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들로 꾸며지는 이번 독주회는 이 시대에 가장 탁월한 심미안을 지닌 완벽주의자 피아니스트의 음악세계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출처 :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미하일 플레트뇨프는 이 시대의 가장 독창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때론 영감이 서려있고, 때로는 고집스럽다… 가장 뛰어난 칸타빌레 연주… 최상급이다.’ Mikhail Pletnev is one of the most original and imaginative pianists today, sometimes inspired, sometimes perverse . . . the most wonderful cantabile playing . . . excellent. [BBC 뮤직 매거진 / 2004년 6월]
‘야심차고 시야가 넓은 판단과 웅대한 스케일, 대단한 유연성, 온화하거나 힘이 넘치는 터치, 그리고 매우 정교하게 유지되는 디테일을 보여준다.’ … an ambitiously broad account, epic in scale, hugely malleable, melting or powerful to the touch and with much exquisitely observed detail. [인디펜던트 / 2004년 3월 29일자]
미하일 플레트뇨프는 그 폭넓은 활동으로 잘 알려진 것처럼, 한 마디로 설명이 필요 없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이다.
1957년 러시아의 항구도시 아르한겔리스크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비범한 재능을 갖고 있었다. 1973년, 16세의 나이로 파리 쥬네스 뮤지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 소련내의 가장 주목 받는 기대주로 떠올랐고, 이듬해인 74년에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하여 야콥 프리엘, 레프 블라센코를 사사했다. 21세의 나이이던 78년에 플레트뇨프는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 ‘호두까기 인형’을 자신이 직접 피아노 모음곡으로 편곡한 것을 들고 나가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국제적인 각광을 받으며 활동하던 그는 1988년에 당시의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에게 초대를 받아 워싱턴에서 열린 고르바초프와 부시의 정상회담에서 초청 연주를 했다. 1990년엔 아티스트로서의 역량과 연주예술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으로 러시아 최고 수준의 음악가들을 모아, 국가로부터 독립한 교향악단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RNO)’를 설립했다. 이 오케스트라는 볼셰비키 혁명 이후 러시아 최초의 민간 교향악단이다. 플레트뇨프는 음악감독 겸 수석 지휘자로서 오케스트라와 10년을 함께 하며 ‘꿈의 교향악단’이란 극찬을 들었고, 93년에는 므라빈스키 이후 러시아 교향악단으로서는 처음으로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RNO를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로 키워냈던 플레트뇨프는 그 지휘활동의 중심을 RNO에 두면서 세계 각국의 일류 오케스트라를 객원지휘하기도 했다.
현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전세계에서 솔리스트로서도 활약했다. 아바도 지휘로 베를린 필과 함께 연주한 97년의 ‘질베스타 콘서트’와 2000년의 ‘유럽 콘서트’ 연주 실황은 베를린 필하모닉 홀로부터 전세계에 텔레비전, 라디오로 방송되었다. 또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해 쓰여진 작품 전곡 연주회,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회 등을 통해 절찬을 받았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곡을 비롯해 라흐마니노프, 무소르그스키, 쇼팽, 베토벤, 모차르트 등의 음악에 탁월한 해석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스카를라티의 피아노 소나타 녹음으로 96년 그라모폰상 기악 독주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지휘자로서도 피아니스트로서도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고, 지속적으로 음반 녹음을 해왔다. 작곡가로서는 비올라 협주곡을 작곡하여 1998년에 유리 바쉬메트와 RNO의 연주로 세계 초연함으로써 성공을 거두었고, 이 작품이 올해(2005년) 1월에 일본 초연되기도 했다. 그밖에도 ‘고전적 교향곡(Classical Symphony)’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폭의 그림(Triptych for Symphony Orchestra)’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자흐 주제의 환상곡(Fantasy on Kazakh Themes for Violin and Orchestra)’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프리치오(Capriccio for Piano and Orchestra)’ 등의 작품을 작곡했다.
본국 러시아에서 95년 옐친 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공화국 제1급 국가공로훈장을 받은 바 있으며, 2002년에는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동일한 훈장을 다시 한 번 받았다.
“플레트뇨프의 연주회는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다”
완벽한 테크닉을 가진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리며 지휘자로서도 작곡가로서도 마법처럼 사람을 놀라게 하는 다재 다능한 아티스트 미하일 플레트뇨프가 6년 만에 내한 독주회를 갖습니다.
플레트뇨프는 1999년 5월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피아노 독주회를 통해 베토벤과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 스크리아빈의 시곡, 바흐-부조니의 샤콘느 등을 연주하여 예리한 리듬감과 견고한 구조의 미학 속에 드러나는 극단적인 서정성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번 독주회는 ’99년 이후 플레트뇨프가 갖는 6년만의 내한 연주로서, 그가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이하 RNO로 약칭) 지휘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안, 플레트뇨프 예술 세계의 본령인 피아노 독주를 오래 기다려왔던 국내 음악 애호가들에게 매우 반가운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편곡한 작품으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
구 소련의 항구도시 아르한겔리스크 출생인 플레트뇨프는 1978년에 21세의 나이로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세계 음악계에 그 이름을 알렸습니다. 특히 그가 콩쿠르 결선에 들고나갔던 자유곡은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 ‘호두까기 인형’을 자신이 직접 피아노 모음곡으로 편곡한 작품이었는데, 당시의 청중과 심사위원들로 하여금 이런 과감한 시도에 한 번 놀라고, 편곡 솜씨와 연주의 탁월함에 두 번 놀라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콩쿠르 우승 직후 그는 구 소련을 벗어나 바깥 서방 세계에서 연주를 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유럽, 일본, 미국, 이스라엘에서 콘서트를 열 수 있었습니다.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가 지휘하는 샌 프란시스코 심포니와 협연했고,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로린 마젤 지휘의 바바리아 방송교향악단, 켄트 나가노 지휘의 할레 오케스트라,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지휘의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등이 협연 무대에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의 나이 어린 우승자를 앞다투어 초청했습니다.
이후로도 플레트뇨프는 하이팅크, 샤이, 잔데르링, 나가노, 게르기예프, 아바도 등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명망 있는 지휘자들과 함께 협연했습니다.
고르바초프-부시 정상회담에서 초청 연주
1988년엔 당시의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부시의 역사적인 미-소 정상회담이 열렸는데, 이때 플레트뇨프는 고르바초프의 초청을 받아 회담 장소인 워싱턴에서 연주를 했습니다. 또한 1990년에 볼셰비키 혁명 이후 러시아 최초의 민간 교향악단인 RNO를 창단한 일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꿈의 오케스트라’라는 극찬을 받았던 RNO는 바티칸의 초청을 받아 러시아 교향악단으로서는 최초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앞에서 연주를 했고, 이스라엘에서도 처음 연주를 한 러시아 악단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밖에도 플레트뇨프는 필하모니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스엔젤레스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더욱 깊어진 피아노 예술의 진수를 선보이는 중…
창조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상상력을 지닌 현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플레트뇨프는 솔리스트로도 전세계에서 다양하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로 베를린 필과 협연했던 ’97년의 ‘질베스타 콘서트’와 역시 베를린 필 협연의 2000년 ‘유럽 콘서트’ 연주 실황은 베를린 필하모닉 홀로부터 전세계에 텔레비전, 라디오로 방송되었습니다. 또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전곡 연주회를 갖는가 하면, 2001년엔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가 지휘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런던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회를 가져 절찬을 받았습니다.
피아니스트, 작곡가, 지휘자를 모두 아우르는 멀티 플레이어로 활동하던 플레트뇨프가 근래에 와서는 독주 피아니스트로서의 진가를 더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미 1996년에 스카를라티의 피아노 소나타 녹음으로 ’96년 그라모폰상 기악 독주부문 상을 수상하여 개성적이고 탐미주의적인 연주세계를 보여주었던 그는 2000년에 뉴욕 카네기홀에서 좀 늦은 감이 있는 카네기홀 데뷔 독주회를 가졌습니다. 이때의 실황이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녹음되어 실황음반으로 제작되었는데 이 음반은 에코(Echo) 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2002년에 C.P.E. 바흐의 소나타들을 레코딩한 독주 음반이 에디슨(Edison) 상과 디아파종 상(Diapason dor)을 연이어 수상함으로써 더욱 깊어진 피아니즘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환상의 피아노 드림 팀 구성 -- 각종 음반상 휩쓸다.
최근 플레트뇨프는 이 시대의 또 다른 ‘피아노 마스터’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피아노 ‘드림 팀’을 구성하고 멋진 듀엣 활동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플레트뇨프는 프로코피에프의 발레음악 ‘신데렐라’를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직접 편곡해서 아르헤리치에게 헌정했습니다.
청중들로 하여금 언제나 ‘뜨겁다’라고 느끼게 하는 이 ‘피아노계의 여전사’를 십분 염두에 두고 플레트뇨프는 편곡 작품을 만들 때부터 아르헤리치가 연주할 파트와 자신이 연주할 파트를 뜨거움과 냉철함의 대비가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2002년에 이들 두 사람은 루가노 페스티벌에 참가해서 이 작품을 세계 초연했는데 대단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 곡은 라벨의 피아노 듀오곡인 ‘마 메르 르와’와 함께 커플링되어 DG에서 레코딩되었는데, 이 시대의 피아노 거장 두 사람의 비르투오시티가 빛을 발한 이 음반이 2004년 르 몽드 드 라 뮈지크의 쇽(Choc) 상, 디아파종 상, 독일 비평가협회 상과 2005년 그래미상, 미뎀 클래식 상(Midem Classic Award) 등을 휩쓸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최근, 젊은 세대 대표주자들과 실내악 연주도
최근에 플레트뇨프는 현대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젊고 패기 넘치는 연주자들과 함께 타네예프(* Sergei Ivanovich Taneyev, 1856~1915,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차이코프스키와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을 사사한 러시아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너무나 어려워서 연주 불가능한 작품이라 여겨졌던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모스크바 초연했던 인물이다. 1885년부터는 모스크바 음악원의 교장을 맡았는데, 탄네예프의 제자로는 스크리아빈, 라흐마니노프 등이 있다)의 실내악 작품을 연주하고 녹음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2003년에 바딤 레핀, 일리야 그린골츠(이상 바이올린), 노부코 이마이(비올라)같은 젊은 세대 연주자들, 그리고 린 하렐(첼로)과 함께 타네예프의 피아노 오중주 op.30, 그리고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ㆍ녹음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플레트뇨프는 음악으로써 조국 러시아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인정 받아 1995년에 옐친 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공화국 제1급 국가공로훈장을 받은 바 있고, 2002년에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이 훈장을 다시 한 번 받았습니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계속되는 연주 활동
가장 최근인 지난 해에도 플레트뇨프는 지휘와 독주 활동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2004년 1년 동안 플레트뇨프는 슈투트가르트, 빈, 뉴욕, 암스테르담, 제네바, 토리노, 런던, 밀라노, 바덴-바덴, 취리히, 브뤼셀 등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가졌습니다.
또한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RNO를 지휘하여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독일, 스위스, 러시아, 타이완 투어를 가졌습니다.
한편 로마에서 졍명훈이 지휘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의 지휘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미국 순회 공연을 갖는 등 지칠 줄 모르는 음악에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7번과 8번 ‘비창’, 그리고 쇼팽의 24개의 전주곡 op.28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들로 꾸며지는 이번 독주회는 이 시대에 가장 탁월한 심미안을 지닌 완벽주의자 피아니스트의 음악세계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출처 :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생각지 않게 보러 갈 기회가 생겼는데 사실 미하일 플레트뇨프는 좀 생소한 피아니스트였다.
어떤 상황에도 절대 웃지 않는 매우 무표정한 얼굴과 느린 걸음걸이가 특징이었다.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7번은 대충 어떤 곡인지는 알지만 자세하게 예습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의 연주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할 수가 없다.
8번 비창소나타는 고등학교때 성음에서 라이센스로 발매한 그라모폰판 빌헬름 켐프 연주의 "비창, 월광, 열정" 테이프를, 테이프가 늘어나도록 수 백 번은 들었고 나 자신이 직접 전악장을 열심히 연습한 적도 있기 때문에 아주 친숙한 곡이다.
그런데 어릴 때 듣던 빌헬름 켐프의 연주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너무나 귀에 못이 박혀 있어서 그와 다른 연주는 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악보에 아주 충실했던 빌헬름 켐프에 비해 미하일 플레트뇨프는 상당히 감정을 실어 자의적으로 악보를 해석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가끔씩 페달을 지나치게 써서 빠른 부분에서 음이 뭉개지는 경우도 있었다.
느린 부분과 빠른 부분의 완급차이가 매우 심했다. 느린 부분은 악보보다 더 느리게... 빠른 부분은 악보보다 더 빠르게 연주하는 것처럼 들렸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비창소나타뿐만 아니라 쇼팽 전주곡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예를 들어 15번(빗방울전주곡)을 나는 빗방울이 같은 간격으로 일정하게 떨어지도록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날 연주에서는 빗방울이 빠르게 떨어지다가 갑자기 느리게 떨어지다가 했다.
물론 테크닉은 나같은 사람이 평가할 입장이 못되고 흠잡을 곳도 없었다. 생각해보니 남자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직접 본 것은 처음인 듯 한데, 확실히 파워가 넘쳤다.
베토벤소나타 7번이 끝나고 잠시도 쉬지 않고(박수를 칠 겨를도 없이) 곧바로 8번을 시작하여 약간 당황했다.
연주가 끝나고 나서는 세 차례의 커튼콜 연주가 있었다.
무슨 곡인지 잘 몰랐는데 방금 인터넷을 뒤져보니 다음과 같이 나온다.
쇼팽(리스트 편곡) '소녀의 소망(maiden's wish)'
리스트 2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중 2번 '난장이의 춤'
스크리아빈 연습곡 op.8-12
리스트 2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중 2번 '난장이의 춤'
스크리아빈 연습곡 op.8-12
정말 오랜만에 가본 정통 클래식 음악회였다.
이번 공연은, 연초부터 5개월동안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하고 최근 재개관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가봤다는 점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연합뉴스 "<공연장리뷰> 재개관한 예술의전당 음악당"
경사가 깊어 앞사람 뒤통수에 가리지 않는다는 점과 의자가 편하고 의자사이의 간격이 넓어져서 쾌적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옆자리에 앉은 한 무리의 피아노 전공 예중 학생들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악보를 뒤져보며 자기들끼리 소근거리고 앉아있는 자세도 안좋아서 꽤나 신경이 쓰였다.
장래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보다 음악회 매너를 중시하고 지켜야 할 사람들이 아닌가?
아무튼 OO예중의 이미지가 이번에 많이 무너졌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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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연주회 다녀오셨군요.
워낙 극찬을 받고 있는 연주자라 저도 관심은 갔지만
연주회까지 다녀오진 못했는데 말이죠. ^^
연주자의 훌륭하고 멋진 연주가 당연히 그날 연주회의 핵심이겠지만
주변에 같이 앉아 관람하는 관람객의 태도가 나쁘면 매우 신경쓰이죠.
저는 모짜르트 협주곡 전곡 연주회를 두차례 다녀오면서
많은 예중,예고 학생들이 와서 연주를 듣는걸 봤지만
다행히 큰 불만사항은 없었어요.
다만 중간에 쉬는 시간에 보면 연주회 자체에 관심이 없어보여서
전공자란게 저런걸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요. ^^
친구 덕분에 공짜 구경을 한 거랍니다.^^
아무래도 제가 날카로운가봐요...왜이리 남 생각 안하고 제멋대로인 사람들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지...T_T
그 학생들 나중엔 좀 조용해졌다 싶었더니 단체로 거의 눕다시피 해서 잠을 자고 있더군요...-_-
아~ 이 공연..날짜 지나고서야 티켓링크에서 안내 전단지를 받은...ㅠ.ㅠ
좋으셨겠어요...
님.. 피아노도 치셨나봐요.. ^^
많이 아시는걸 보니~~
많이 아는건 아니구요...^^
어릴 때 조금 배웠을 뿐인데
피아노 치는걸 좋아하긴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