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말리 p.7 A♭ major, F minor, D♭ major, B♭ minor, G major, E♭ minor
호만 172번


지난주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하나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활 전체를 끝에서 끝까지 충분히 쓰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밑활을 쓸 때나 줄을 바꿀 때 끽끽소리가 날 것을 겁내서 무의식적으로 활을 살짝 들어버리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에 활을 밀착시킨 채로 깨끗한 소리를 내면서 밑활까지 쓸 수 있도록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선생님의 이야기 중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틀린 소리가 나는 것을 아무리 연습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이다.
정말 그렇다. 나는 그동안 연습하면서 중간에 약간씩 틀려도, 틀린 줄 알면서도, 다시 제대로 된 소리를 내고 넘어가지 않고, 그냥 '아 틀렸다' 하면서 계속 그 다음으로 넘어갔다.
난 원래 멀티태스킹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좋아해서 연습하면서 딴생각도 자주 하곤 하는데... 이제부터 연습할 때는 딴생각을 하지 말고 온 신경을 귀와 손에 집중해서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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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1 21:41 2005/05/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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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reenthumb 2005/05/23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멀티태스킹.. 여자들이 참 잘하는 것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전 바이올린 할때는 다른생각이 잘 안나던데. ^^

    이번글을 읽고 저도 뜨끔했어요.
    전 바이올린 활을 잡은지는 딱 1년이 되었는데 너무 제 자신이 형편없다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저도 틀린소리가 나면 그런상태로 연습하는거 소용없다는거 알면서도 늘 그냥 대충 넘어가곤 했거든요. 이젠 소리내기에 좀 더 귀기울여야 할때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초보에서 벗어날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2. greenthumb 2005/05/23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그리고 저는 오래전부터 늘 틀릴것 같고 자신없는데서는
    활을 살짝꿍.. 해서는 선생님께 지적을 받는데도 잘 안고쳐져요. 매번, 자신있게 하라고 하는데 부들부들 거리죠. ㅎㅎ

  3. PlusAlpha 2005/05/23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TV를 켜놓고 뉴스 보고 드라마 보면서 바이올린 연습을 하기도 해요.
    처음에는 이웃집에서 시끄럽다고 할까봐 TV소리하고 좀 섞여서 바이올린 소리가 상쇄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렇게 했던건데... 아무튼 안좋은 버릇이죠.
    이제부터 다 끄고 조용한 상태에서 바이올린에만 집중해서 연습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