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절차 완료

일본이야기 2009/04/30 11:53 PlusAlpha
4월 26일 도쿄에서의 결혼식도 무사히 마쳤다.
서울에서 치른 피로연이 사실상의 결혼식이었기 때문에, 결혼식을 또 다시 치러야 한다는 것이 무척 부담스럽고 귀찮게 느껴졌었다.
더욱이 바로 전날까지 폭우가 내렸고 당일에도 비가 올지 모른다는 예보가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당일 아침이 되자 거짓말처럼 화창한 날씨가 되어 있었다.
흔히 접할 수 없는 독특한 형식의 정교회 식 결혼식이고 사전정보도 거의 없어서 좀 헤매기는 했지만, 경건하고 성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소수의 하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진심어린 축하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
이제야 비로소 아, 내가 정말 결혼을 했구나 하는 기분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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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에는 “단기체재”로 되어 있던 재류자격을 “일본인의 배우자”로 변경했다.
(이것도 일일이 설명하자면 무척 복잡해지므로 생략하지만...)
인플루엔자 사태로 일본의 외국인 입국관리가 엄격해진다는 소식도 있고, 분위기가 뒤숭숭해졌기에 서둘러서 비자를 받았다.

이렇게 해서 결혼과 관련된 모든 절차가 끝났다.
작년 12월 29일 한국에서 처음 혼인신고를 한 이후 4개월만이다.
3월과 4월은 어떻게 지냈는지 모를 정도로 변화무쌍하고 정신없고 바빴다.
내 인생에서 가장 변화가 급격히 일어났던 기간이 아니었을까...
이제는 정말 본격적인 일본생활, 주부의 생활에 들어간다.
아직 이삿짐 정리도 덜 끝났지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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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30 11:53 2009/04/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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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yonia 2009/05/04 0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과정이 남들의 몇 배 정도로 힘들군요.. 어쨌든 결혼자체에 대한 축하와 별개로 험난한 혼인절차를 완료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성당, 멋지네요.. 얼굴은 안보이지만 웨딩드레스 실루엣도 일단은, 멋지구요..^^

    • PlusAlpha 2009/05/04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저 역시 결혼을 해서 기쁘다기보다 길고 복잡한 단계가 다 끝났다는게 더 기쁩니다.^^

  2. 안단테 2009/05/04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게 결혼하시는 만큼 식을 두번이나..ㅎㅎㅎ 원없으시겠어요 사진이 아주 멋지네요~~

    • PlusAlpha 2009/05/04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뒤늦게 웨딩드레스를 두 번이나 입게 돼서 정말 여한이 없습니다.ㅎㅎ
      한국과 일본이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의 트렌드가 많이 다르더군요.
      한국이 더 화려한 스타일인데 비해 일본 쪽이 좀 더 자연스럽고 튀지 않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두 나라에서 한 번씩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은 - 당시에는 귀찮고 싫은 일이었지만 - 재미있었습니다.

  3. hibiki 2009/05/10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여기 딱 한번 가본적 있어요. 건물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결혼 축하드립니다! 부럽기 한량없습니다 ㅎㅎ
    참, 저희 연주회 5월 24일 오후 두시인데요..오실 수 있으세요? 메일이 없으셔서..^^; 오실수 있으시면 제가 티켓 두 장 보내드릴게요.

    • PlusAlpha 2009/05/10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라? 메일 보냈는데 안들어갔나요?? ㅜㅜ
      방금 보낸메일함 확인해봤더니 4월 16일에 발송한걸로 돼있네요. 스팸메일함으로 들어갔나...ㅡ.ㅡ
      저는 답장이 없으셔서 바쁘신가보다 하고 hibiki님 오케스트라 홈페이지 찾아 들어가서 날짜 알아봤는데...^^
      이미 스케줄은 비워놨습니다. 24일에 보러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