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가 원하는 미래지향적 피아노 트리오!
탄탄한 음악성을 기반으로 획기적인 프로그램 선정과 무대 매너로 세계 청중의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노 트리오 안트리오가 2006년 6월 우리 곁을 찾아온다.
안트리오는 일방적이고 고리타분한 클래식 연주가 아닌, 청중과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다가가는 공연 진행과 현존하고 있는 젊은 작곡가들의 참신한 곡에서부터 고전적인 클래식 프로그램까지 충실하게 연주하는 폭 넓은 레퍼토리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들의 자체 음반 프로덕션 L.A.M.P의 첫 음반인 ‘Lullaby for my favorite insomniac’의 2006년 출시를 기념하여 더욱 독창적이며 창의적인 음악세계를 선보일 2006 내한공연에서는 켄지 번치, 피아졸라, 마이클 니만 등 신보에 수록 된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한국 출신의 젊은 미국 보컬리스트 수지 서(Susie Suh)가 게스트로 출연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 줄 것이다.
현존하는 클래식 작곡가들의 작품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컨템퍼러리 클래식의 메신저!
세 자매로 구성된 안 트리오는 안 마리아(첼로), 안 루시아(피아노), 안 안젤라(바이올린)의 피아노 트리오로서 1979년 이들이 9세, 7세일 때 한국에서 공식 데뷔한 앙상블이다.
1981년에 도미, 줄리어드에서 본격적인 음악 수업을 받기 시작하였다. 1년 6개월 후에 마리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하여 주목을 받았고, 안젤라는 도로시 딜레이를 비롯 유수한 교수진을 사사했다.
안 트리오는 뉴욕의 유명한 패션 포토그래퍼 아서 엘고트(그는 패션지 ‘보그’의 전속 사진작가이기도 하다.)가 우연히 그들의 연주회에 와서 팬이 된 것을 계기로 저명한 남성지인 ‘GQ매거진’의 패션화보를 찍었으며, 패션잡지 ‘보그’에도 실렸다. 국내 패션브랜드의 광고 모델과 미국 앤 클라인의 모델이되기도했다.
패셔너블한 클래식 연주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는 이들은 종종 미국 매스컴의 뉴스메이커가 되기도 한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NBC 다큐멘터리에 출연했으며 PBS의 프로그램 <일레븐 아워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팝 가수 브라이언 애덤스와 M-TV에 출연하여 즐거운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뉴욕 타임즈지 및, 비죠네어지에 그들에 관한 기사가 실렸으며 베스트셀러인 '시스터즈'의 작가들이 펴낸 '베스트 프렌즈'에도 등장했다.
안트리오는 뉴욕의 유명한 패션 포토그래퍼 아서 앨고트(패션지 ‘보그’의 전속 사진작가)가 우연히 그들의 연주회에 와서 팬이 된 것을 계기로 저명한 남성지인 ‘GQ 매거진’의 패션화보를 찍었으며, 패션잡지 ‘보그’에도 실렸다. 화장품 브랜드와 국내 패션 브랜드의 광고모델, 미국 앤 클라인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안트리오의 공연 스케줄에는 10주간의 중서부 투어, 버지니아의 저명한 울프트랩에서의 공연, 뉴욕의 92번가 'Y'에서의 공연, 그리고 전국 다수의 대학에서의 공연등이 있었다. 이들은 또한 학교내 음악 진흥을 위한 링컨 센터 인스티튜트에 참가하였으며 카리브 군도의 청중들을 위하여 연주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모 클래식음악 사이트에서 초대권을 얻어 공연에 가게 되었다.
이번에도 천둥번개와 비바람의 악천후...(나의 징크스가 된 것일까...)
게다가 토요일 오후여서 교통상황 최악.
결국 버스로 가려던 것을 전철로 바꾸어 수원역에 도착하여, 빠듯한 시간에 대기 위해 무려 모범택시까지 타고 공연장에 도착.
공연시간이 비교적 이른 시각이어서 그런지 어린아이들을 데려온 가족들이 많았다.
보통 8세 미만은 공연장 입장을 금지시키는데 여기는 마치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에 온 것처럼 너댓살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많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등 어수선했다.
초대권을 받기 위해 창구에 갔더니 줄이 길다. 현장판매 줄과 예매,초대권 줄을 구분하지 않고 뒤섞여있어 혼잡했다. 행렬은 로비를 가로질러 꽉 채우고 서 있고 그 사이를 뚫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때문에 피곤했다.
아무튼... 날씨에 공연장 분위기까지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한 공연이다.
자리는 S석이었고 1층 가운데 행, 맨 오른쪽 끝 열이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은 처음 생긴 1990년대 초에는 꽤 자주 드나들던 곳이었는데 그땐 상당히 좋아보였는데 오랜만에 와 봤더니 많이 낡아보이고 편치 않았다. 객석의 경사도 별로 없어서 앞사람 뒤통수가 무대를 다 가려버린다. 게다가 몇 줄 앞의 덩치 큰 남학생(으로 보이는 청년)이 좌우로 고개를 움직이는 바람에 그 뒤의 사람들이 연달아 그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몸을 기울이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클래식 사이트에서 받는 초대권이어서 당연히 클래식 공연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그래서 또 실망했다. 미리 예습하지 않는 내 탓도 있지만.
안트리오가 이번에 발매한 CD의 프로모션 공연이다.
몇 곡만 제외하고는 전부 새로 작곡한 생소한 곡들이고, 장르는 팝? 재즈? 뉴에이지? 이런 종류였다.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무대도 재즈공연이나 팝 콘서트를 연상시키는 움직이는 조명이 비춰졌다.
공연 제목이 Lullaby이고 CD 타이틀곡이자 레퍼토리 중 한 곡이 Lullaby for My Favorite Insomniac(내가 가장 좋아하는 불면증 환자를 위한 자장가)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약간 졸렸다. 영화보다가 졸은 적은 있었어도 공연 보면서 졸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트리오 세 자매의 연주는 뭐 흠잡을 데 없었다. 사람들이 모르는 곡이라서 그런지 매 곡마다 자매의 막내인 바이올리니스트 안젤라가 마이크에 대고 곡을 설명해줬다.
"수지 서"라는 가수가 나와 두 곡을 노래했는데, 그 전에 안젤라의 생일이라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깜짝 축하를 해줬다.
두 명의 외국인 남자가 무대에 나와 기타와 퍼커션을 도와주기도 했다. 퍼커션은 직접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노트북을 갖다놓고 프로그램된 것을 틀어주는 모양이었다.
공연이 다 끝나고 나서 커튼콜이 있었고 단 한곡의 앙코르곡이 끝나자 박수는 더이상 나오지 않고 사람들이 모두 일어서버려서 좀 민망했다.
연주를 못한 것은 아닌데 뭔가 허전한 공연이었다. 관객과의 교감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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