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사

일기 2004/09/10 22:10 PlusAlpha
집을 옮겼다. 만 3년만의 일이다.
주인집에서는 월세를 날짜 한 번 어기지 않고 꼬박꼬박 내는 세입자를 별로 내보내고 싶지 않은 눈치였으나, 이기적이고 깍쟁이같은 주인내외의 행동들을 보고는 정나미가 떨어져서 이사하기를 끔찍히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월세 안내는 집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결국 전혀 안내는 집은 구할 수 없었지만)
구체적으로 새 집을 알아보는 일을 시작한 지 40일만에 드디어 이사를 했다.
사상 최고를 기록하던 그 끔찍한 폭염속에서 집을 보러 돌아다녔다.
결국은 집을 보러다니기 시작한 첫 날 봤던 집으로 오게 됐지만...
이사라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그것도 가족 없이 혼자 그 이사하는 건 정말 힘들었다.
어떤 집이 좋을지 판단할 때부터, 이사할 때 이것저것 계약하고 신고하고 신청하고 사람을 부르고 돈을 치르고 할 때 내 편 한 명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좋은 부동산을 만나서 순조롭게 일을 잘 끝낼 수 있었다.
정말 책임감 넘치고 꼼꼼하고 성실하게 처리해 줘서 법정수수료만 주기가 미안할 지경이었다.
새로 이사온 집은 먼저 살던 집에 비해 훨씬 맘에 드는 점이 많다.
이삿짐을 싸고 푸는 과정에서 짜증나는 일도 있었고, 지금도 아직 정리가 안된 짐들이 구석에 쌓여 있어서 마음 한 편이 심란하긴 하지만, 이 집에서의 생활을 기분좋게 시작해보려고 한다.

새로 이사온 집이 맘에 드는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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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0 22:10 2004/09/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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