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염려증

일기 2004/05/20 22:33 PlusAlpha
얼마전부터 오른쪽 귀속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난다.
마치 고무풍선을 만질때 나는 소리와 비슷한데... 소리가 크지는 않은데 잊을만하면 들릴 듯 말듯 들려서 더욱 신경쓰인다.
고개를 움직이는 것에 따라 삐걱삐걱 하고, 또 자세를 바꾸거나 고개를 세게 흔들거나 귀를 손으로 움직이거나 하면 들리지 않는다.
자꾸 신경이 쓰여서 며칠을 기회만 보다가 오늘 드디어 이비인후과에 가봤다.
하지만 진찰결과 별 이상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귀속이 아주 깨끗하다는 칭찬(?)까지 들었다.
하긴 그동안 그 이상한 소리가 들릴때마다 귓속에 뭐가 들어갔나... 귀지가 많은가... 하며 면봉으로 귀를 파봤으니 그럴 수밖에...
의사는 아무 이상없으니 아프거나 소리가 심하게 들리거나 하면 그때 다시 오라고 하며 그냥 보내기가 미안했는지 다른쪽 귀도 들여다보더니 오히려 이쪽 귀에는 귀지가 있다며 청소해주었다 -.-a
결과적으로는 돈 3천원 내고 귀청소만 받고 온 셈이다.
그런데 아직도 소리는 계속 난다... 혹시 신경성인가... 다른 병원에 또 가봐야 하나...
사실 요즘들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것이 생기긴 했다.
아프면 절대 안된다는 생각이 확고해져서 예방에 철저히 신경쓰고, 어떤 증상이 생기면 가능한 한 초기에 해소하려고 노력한다.
누가 챙겨주지 않아도 먹을 것 잘 챙겨먹고 몸에 안좋다는 것 먹지 않고...
어쩌면 건강염려증인지도 모르겠다...뭐 요즘 유행하는 말로 좋게 말하자면 웰빙이고...^^
하지만 나의 건강염려증은 좀 절박한 것이다. 웰빙이라기보다는 서바이벌이다.
아프면 제대로 돌봐줄 사람이 없고 큰 병에라도 걸리면 먹고 살 길이 막연해지니까...-.-
흑... 무서워... T_T
열심히 운동해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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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0 22:33 2004/05/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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