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에 있는 클래식음악 다방 라이온 (名曲喫茶ライオン)
1926년 창업하여 83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오래된 가게이다.
클래식 음반을 5천 장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전에 고클래식 게시판에 소개된 것을 보고나서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지난 토요일에 드디어 남편과 함께 가봤다.
방음이 되어 있는 듯, 문을 열자마자 음악이 웅장하게 들린다.
정면에 엄청 큰 스피커가 보이는데 LP를 플레이하는 중인데도 음질이 상당히 좋았다.
실내는 좀 어두운 편이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꽤 많이 있었다.
20대부터 노인까지 연령층은 다양했으며, 혼자 온 사람들이 많았다.
음악감상을 방해하는 소리는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이다.
자리에 앉으면 종업원이 와서 메뉴판과 정기공연 팜플렛을 주고 주문을 받는데
이때도 겨우 알아들을 정도로 소곤소곤 말을 한다.
클래식음악이 흘러나오고 서로 마주보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음악다방을 생각하면 안된다.
음악감상실이라고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정기공연은 매일 3시와 7시에 미리 한달 치 프로그램을 정해놓고 틀어주는 것이고
그 이외 시간에는 리퀘스트를 받는다고 한다.
음반을 새로 플레이할 때는 종업원이 마이크에 대고 곡명을 말해주고
음반자켓을 정면 스탠드에 세워놓는다.
인테리어도 매우 옛날 분위기이다.
대부분은 두 자리씩 정면을 향해 배치되어 있고
맨 뒤와 벽 쪽 가장자리만 서로 마주보는 4인용으로 배치되어 있다.
2층도 있는데 못 올라가봤다.
내부에서는 사진촬영 금지이다.
이날 차를 가져가 근처 유료주차장에 세워놓아서 주차요금의 압박으로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전철타고 다시 가보기로 했다.
시부야 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다.
라이온 홈페이지(일본어) http://lion.main.jp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