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군이 목에 방울 달기

양군이 2007/01/04 21:38 PlusAlpha
며칠 전, 일본 친구 K씨가 한국 여행을 왔다가 우리집을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순전히 양군이를 만나기 위한 것.
K씨 집에도 "하나"라는 고양이가 있기 때문에 K씨의 고양이 사랑이 각별하다.
그래서 양군이를 위한 선물을 잔뜩 갖다주었다.
"하나"가 모델로 등장했던 일본의 고양이 잡지 "고양이의 기분(ねこのきもち)", 간식, 고양이 빗, 장난감, 방울 달린 목걸이 등등...
평소에 낯선 사람이 오면 TV뒤 구석에 숨어서 그 사람이 갈 때까지 절대 나오지 않던 양군이였는데... 자기 손님이라는 것을 아는 듯... 기특하게도 나와서 같이 놀아주었다.
그래서 목걸이를 해 주었다. 방울이 달려서 소리때문에 싫어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스트레스 받는 눈치는 아니다. 목 주위의 털이 길어서 목걸이가 파묻혀서 잘 보이지 않는 게 아쉬울 뿐.


쇼핑백에 들어가기는 요즘도 좋아하는 놀이이다.(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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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운동하는 양군이와 식빵자세의 양군이 .(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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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군이는 의자 등받이에 뚫린 구멍으로 내다보며 숨바꼭질 놀이 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느 날 택배 물품이 들어있던 박스에 들어가 앉아있는 걸 보고, 심혈을 기울여(?) 시트지를 붙여 만들어준 박스집. 한동안 거들떠도 안봐서 버리려고 했더니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건지 그날부터 저렇게 자발적으로 들어가서 얌전하게 앉아있다가 잠도 잔다. 그 모습을 바라볼 때의 뿌듯하고 흐뭇하고 가슴이 가득 차는 기분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 ^^;;



보너스 : 이번에 내가 선물로 보낸 한복을 입고 있는 "하나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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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4 21:38 2007/01/0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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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oubly 2007/01/06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아.. 진짜 귀여워요.
    얼마나 뿌듯할지, 보기만해도 웃음이 절로 나네요.
    게다가..좋은 친구를 갖으셨네요.

  2. 단테 2007/01/06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봉지에 들어가 있는거 넘 웃겨요.. 야옹이들은 어딘가 구석진곳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나봐요.
    저두 봄에 강쥐데려온답니다.. 푸들.. 이전에도 키웠던 견종이라
    꼭 키우고 싶엇거든요..^^

    • PlusAlpha 2007/01/09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석을 정말 좋아해요. 종이 쇼핑백이 세워져 있으면 자기가 끌어내려서 쓰러뜨린 뒤에 들어갑니다. ㅎㅎ
      앗, 저도 예전에 푸들 키운 적 있어요~ 푸들이 참 영리하고 명랑하죠. 강아지 오면 사진 많이 보여주세요~

  3. 웰빙백수 2007/01/07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오..대단한데요.. 일본에서 양군 손님도 오고...

    선물도 한아름!!!

    • PlusAlpha 2007/01/09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양군이가 이정도랍니다.ㅋㅋ 일본 블로그에 양군이 사진이 실리기도 하고~
      선물로 받은 간식을 정말 좋아해요. 봉지 뜯는 소리만 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올 정도로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흐뭇하네요. 저거 우리나라에서 사려면 엄청 비싸던데...맛있는 건 알아가지고...T_T

  4. 하나 2007/01/10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5. 하나 2007/01/16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더 양군의 사진을 좀 보세요? 보고 싶은데요...
    양군이 귀여워!!
    그런데 양군은 다이에트를 할 예정이 있어요? 일본에서 멋진
    사나이는 "이케멘"이라고 해요. 내가(하나가) "이케멘" 이에요!
    "이케멘"은 한국말로 뭐라고 해요? 내 한군말을 잘하요!!
    내가 일본말하고 한국말을 이야기 할 수가 있은 고양이예요!!
    (하나의 사육주: 하나는 자신 만만한 놈이다! 양군...미안해요!)
    일본 고양이의 하나에게서. (ToT)/
    (하나의 사육주는 양군을 좋아요! 정말 좋아요!)

    • PlusAlpha 2007/01/16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하나는 한국말도 잘하는군요~! ^^
      하나와 마찬가지로 우리 양군이도 "이케멘"이죠~!
      "이케멘"은 한국말로 "미남"이라고 해요.
      잘생긴 것을 강조할 때는 "꽃미남"이라고도 하고요.^^

  6. 웰빙백수 2007/01/17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는 '이케멘'을 말할때 '웰빙백수'라고 합니다.

  7. 하나 2007/01/19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뭐에요? 모르겠어요...
    내가 '이게멘'아니라...뭐?
    (눈물...)

  8. 하나 2007/01/23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냥하세요? 나는 하나 사육주에요. 처음 뵙겠습니다!
    내 한국말은 그다지 잘 모르겠어서 묘한 표현을 할 게에요.
    미안해요.

    '웰빙백수'는 뭐에요? 백수가 白手이에요? 놀고 백수 건달이에요? 일본말로 '이케멘'이 낭성 모델이에요. 얼굴하고 모습하고 목소리도 완벽히 좋아고 깨끗해고 시원해요! '이케멘'의 '이케'는 일본말로 '이케테루!!(멋진 사나이)'이에요. '멘'은 '사나이'하고 영어 'MEN'을 마추어서 말이에요. '웰빙백수'은 한국말로 어떻게 써요? 칭친는 말이에요? 그리고 ㅎ ㅎ 하고 ㅋ ㅋ 는 뭇음이에요?

    한국말로 '사람이 좋아요!'를 '사람이 맛있아요!'라고 해요? 밀본말로 최근에는 '사람이 맛있어요!'라고 해요. '잘하다'하고 '맛있다'는 같은 할 거에요....

    '웰빙백수'는 뭐에요? 가르치다 갈쳐 주세요?

    .....하나는 지금 내 어깨에 오르고 내 머리를 갉아 있어요.
    좀 무서워요!

    양군도 하나도 맛있는 고양이! 이케멘 고양이! LOVE!

    • PlusAlpha 2007/01/24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웰빙은 영어 Well-being이고(콩글리쉬Konglish 인가...?) 백수는 백수건달의 그 백수이지만..."웰빙백수"는 사전에 있는 말이 아니고 그냥 재미있게 지은 별명이에요. (웰빙백수님은 실제로는 백수가 아닙니다. ^^)
      ㅎㅎ와 ㅋㅋ는 웃음이 맞습니다. 일본에서 (笑)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게 씁니다. (淚)는 ㅜㅜ, ㅠㅠ, T.T, T_T 이렇게 많이 쓰고요.

  9. 하나 2007/01/24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아겠어요! 감사합니다(^^)/

  10. 하나 2007/02/21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ヤングン君のページを更新してください!
    「更新」という韓国語が分からないにで日本語で書き込みします。
    文字化けするか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