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이렇게 매 회 열심히 기다려 가면서 본 것이 얼마만이더라...?
파일을 늦게 다운받는 바람에 어제 마지막회를 밤 2시 가까이까지 봤다. 울면서...
아껴보고 싶을 만큼 너무나 좋아했던 드라마가 이제 끝나버린다는 아쉬움 반,
명장면에서의 감동과 감격 반으로 눈물을 흘렸다.

모두가 공감하는 치아키와 노다메의 재회 포옹장면도, 마지막의 R☆S오케스트라 공연 장면도 멋있었지만, 나는 우라켄에서 클래식라이프紙 기자인 사쿠마 마나부와 치아키가 나눈 대화가 참으로 마음에 와 닿았다.

치아키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서 성심성의껏 협력해주는 사쿠마 기자에게
치아키가 "왜 자신에게 그렇게 잘해주느냐"고 묻자, 사쿠마는 이런 대답을...

브람스에게 코셀이나 요제프같은 우수한 선생이 있었듯이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음악가에게는 재능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소중한 만남도 있었지. 나도 그런 사람중 한사람이 되고싶어.


재능을 가진 데다 이렇게 든든한 마음의 후원자까지 있는 치아키가 부럽기도 했고,
또한 치아키 스스로가 재능을 가진 노다메에게 "그런 사람 중 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고 노다메를 만나러 황급히 달려가는 모습도 감동적이었다.

또 한 편으로는, 나 자신이 재능을 갖추지 못한 바에는 사쿠마가 그런 것처럼 재능있는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지난 11주간 노다메 칸타빌레 덕분에 잠시 행복했다.
그리고 사실은... 이 드라마를 보고 오케스트라 해 보고 싶은 의욕이 불끈 솟아나서
모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도 가입해버렸다.
매번 파일을 제공해 준 진혁군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제부터는 전에 사 놓은 만화책(새 창으로 열기)을 정말 아껴서... 씹지말고 녹여서(-_-;)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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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7 12:45 2006/12/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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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옹 2006/12/27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화책은 넘 천천히 나와요. 잊어먹을만하면 나오더라는...

  2. 단테 2007/01/01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전 아직 마지막회 못보았답니다... 빨랑 다운받아봐야지.
    판도라로는 보기 싫더라구요.. 큰 화면으로,, TV연결해서 보는 맛..^^
    전 이번에 완전히 노다메 양에게 꽂혔답니다.. 보기만해도 웃음나와요..^^

    • PlusAlpha 2007/01/02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TV에 연결해서 보는 방법도 있었군요.
      저도 언제 시간내서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싶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