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군이는 평소에 내 침대에 잘 올라가지 않는다.
휴일날 내가 늦잠을 자서 밥그릇이 비어있을 때, 밥 달라고 깨우러 올라오는 때 정도를 제외하고는 내가 보는 앞에서 침대에 올라가는 일이 거의 없다.
(내가 집에 없을 때는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어쩌다 올라가더라도 거기서 잠을 잔다거나 오랫동안 머물러 있지 않고 바로 내려온다.
그런데 요즘들어 전에 없던 습관 하나가 생겼다.
매일 아침 침대를 정리하느라 이불을 들추면 그 순간을 침대 밑에서 기다렸다가 뛰어올라가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사진의 저 상태로 이불 속에서 한 10~15분쯤 그대로 머물러 있는다.
아마 별다른 일이 없으면 더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옷을 갈아입으려고 옷장 문 여는 소리가 들리면 이불 속에서 나와서, 이번에는 옷장 속으로 폴짝 뛰어 올라 구석에 폭 파묻혀 있는다.
아무리 나오라고 해도 나오지 않는다.
결국 내가 출근 준비를 다 마치고 집을 나오기 직전이 되어서야
"양군아~ 나 이제 간다~ 집 잘 보고 있어~ 다녀올게~"
이렇게 인사를 하면 그 소리를 듣고 마지못해 나와서 배웅을 한다. (물론 그때 재빨리 옷장 문을 닫아야 한다. ^^)
양군이는 내가 출퇴근할 때 배웅, 마중은 확실히 한다.
현관 문앞에서 나를 반겨줄 양군이의 모습을 생각하면 퇴근시간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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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지만.. 관심을 끌고 싶은건 아닐까 싶은..
귀여워요~
관심은 충분히 받고 있는걸요...ㅎㅎ
구석이나 아늑한 곳을 좋아하는 게 고양이의 본능인가봐요.^^
고양이던 강아지던 동물은 별로 안좋아하는데....(제 닉넴이랑 안어울리죠? 호호)이불속에 들어간 양군이 정말 귀여워요!! 저런 얼굴을 보면 안이뻐할수가 없을듯.
아니~ 강아지맘님이 강아지를 안좋아하시다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