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오케스트라 실내악의 밤 - 현악 앙상블
일시 : 2006. 9. 24.(일) 17:00
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협연 : 김소인(1st Vn.), 홍은솔(2nd Vn.)
프로그램
W.A.Mozart / Divertimento No.1, K.136
J.S.Bach / Concerto for Two Violins in D minor BWV 1043
J.S.Bach / Brandenburt Concerto No.3 in G Major BWV 1048
E.Elgar / Serenade for String in E minor Op.20
일시 : 2006. 9. 24.(일) 17:00
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협연 : 김소인(1st Vn.), 홍은솔(2nd Vn.)
프로그램
W.A.Mozart / Divertimento No.1, K.136
J.S.Bach / Concerto for Two Violins in D minor BWV 1043
J.S.Bach / Brandenburt Concerto No.3 in G Major BWV 1048
E.Elgar / Serenade for String in E minor Op.20
이 공연에서 직접 무대에 오르는 비쏠루띠님의 티켓 제공 덕분에 오랜만에 공연 관람 기회가 생겼다.
아직 환한 오후 5시, "실내악의 밤"이라는 제목에 약간 어색함을 느끼며 공연장에 들어갔다.
오붓한 느낌의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은 대공연장에 비해 경사가 깊어 앞사람 뒤통수에 가리지도 않고 좋았다.
먼저, 1부에서 아주 익숙한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1번과 바흐의 2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들었다. 악기수가 1st Vn, 2nd Vn, Viola, Cello, Bass가 4, 4, 3, 2, 1 순으로 편성된 전형적인 앙상블이었는데 딱 듣기 좋았다.
특히 2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은 내가 바로 얼마전에 연습했던 곡이어서 더욱 감격해가지고, 연습할 때 어려웠던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온 몸에 힘을 줘가면서...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협연자들의 연주는 훌륭했고 악기소리도 예쁘고 듣기 좋았다. 특히 세컨드 바이올린의 소리가 크고 잘 울려서 공연장에서 만난 웰빙백수님과 대체 저 악기는 무슨 악기일까 궁금해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협연자들이 암보로 연주하지 않고 보면대를 놓고 하는 바람에 바이올린이 정면으로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 곡 정도 더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1부가 끝났다.
2부에서는 1부 멤버가 사라지고 새로운 멤버로 바뀌었다. 1부에 비해 두 배 정도의 인원 규모로 소공연장 무대가 꽉 차는 소규모 오케스트라였다. 멤버가 전부 바뀌었는데도 처음에 악장이 무대에 올라오자마자 튜닝도 하지 않고 바로 시작하여 속으로 좀 놀랐는데, 역시나 세컨드 바이올린 쪽에서 아주 약간이긴 하지만 튜닝이 어긋난듯한 소리가 계속 들렸다. 그에 비해 퍼스트 바이올린은 8명 정도 되었는데도 소리가 거의 하나인 것처럼 잘 맞았다.
하지만 대체로 1부에 비해 인원이 많아서인지 호흡이 척척 맞는 것이 덜해 보였다.
마지막 엘가의 곡은 별로 익숙지 않은 곡이어서 특별히 인상에 남지 않았는데 바이올린 연주하는 모습만 바라보면서 어리버리 있다보니 끝이 났다.
오늘의 황당한 사건은 이제부터인데... 연주가 끝나고 연주자들이 인사를 끝내자마자 박수소리가 뚝 하고 멈췄던 것이다. 아무리 연주가 별로라고 느꼈더라도 최소한 한두 번 정도는 커튼콜을 해 주는 것이 비록 짜고 치는 고스톱 식이긴 해도 연주회 관람 매너라고 생각했던 나로서는 여간 당황스럽지 않았다. 객석에 초등학생들이 많았는데 그때문인지... 나를 비롯한 몇 사람이 억지로 박수를 열심히 치면서 다른 사람의 동참을 기다렸지만 끝내 커튼콜은 성사되지 않았고 사람들은 일어나서 나가버렸다.
연주회가 끝나고 시계를 보니 1,2부에 인터미션까지 합쳐 겨우 70분이 지나있었다.
연주자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중단한 듯한... 어딘지 모르게 허전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2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실제로 눈앞에서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의미가 있는 연주회였다. 관람기회를 제공해주신 비쏠루띠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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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공연인데 매너가 좀그랬나보네요. 오늘 음대생 스트링챔버 오케스트라 보고 왔는데..여차 저차 해서 인터미션에 나오고 말았습니다. 사실 대관령음악제때 세종솔로이스트를 봐서 그런지...영 귀만 높아지고 ^^; .그래도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관찰은 했죠. 숙제때문에 단체관람온 여중생들의 수다도 공연을 다 못채우게 하는 요인중 하나이긴 했지만요.
와, 좋으시겠어요. 저도 앞사람 뒷통수가 안가리는.. 그런곳 가봤음 ^^;;
앙상블 연주보러 갔다오다니. 저도 한번 보러 가고 싶네요.. ㅎㅎ
사실 해보고 싶기도 하고.. 그런데 못하니 대리만족으로??
비쏠님 ............ 메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