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홍보물 만드는 일을 하는 중에 전문적인 사진촬영이 필요하여 홍보물 제작사를 통해 포토그래퍼를 섭외하였고 오늘 그 촬영이 있었다.
미리 전해 들은 포토그래퍼의 이름 석 자를 들으며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이십 여 년 전 같은 반 친구를 떠올렸다. 그리 특이한 이름은 아니어서 동명이인이겠거니 했지만 머리속 한 편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나중에 누군가를 통해 미대에 갔다는 소식만을 들은 적이 있는 그 아이가 자꾸 내 sixth sense를 건드렸다.
그래도 설마 진짜로 그가 나타날 줄은 몰랐다.
어릴 때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보자마자 알아봤지만, 혹시 그가 날 못알아보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짪은 순간 잠시 망설이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가 먼저 알은체를 했다.
그의 얼굴을 보자 갑자기 그 아이의 생일이 떠올랐고, 생일파티에 초대 받아 갔던 그의 집 대문과 앞마당 풍경이 떠올랐고, 크레파스밖에 못 만져봤던 내가 그 집에서 난생 처음 파스텔이라는 것을 구경하고 신기해 하던 기억도 떠올랐다.
그리고 그 아이와 같은 반이던 "국민학교" 2, 3학년때의 기억들이 하나, 둘 꼬리를 물고 떠오르기 시작했다.
솔직히 지난 수 십 년동안 그의 존재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하물며 그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을 리 만무하다. 그런데 그의 얼굴을 보자 생일까지 기억이 나다니 나 스스로 깜짝놀랐다.
마치 최면에 걸린 사람이 평소에는 기억하지 못하던 것들을 줄줄이 기억해내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어쩌면 그의 얼굴을 보고 옛날로 돌아가는 최면에 걸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시골 초등학교에서 1학년을 보내고 난 후, 2학년 초에 도시로 이사하여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나로서는 문화적 충격이 꽤 컸다. 그래서 그 전학간 첫 해의 기억이 내 뇌의 한구석에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는 모양이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생각지도 못했던 초등학교 동창을 만25년여 만에 다시 만났다.
멋지게 활약하는 아티스트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더욱 흐뭇하다.
반갑다, 친구야!!
미리 전해 들은 포토그래퍼의 이름 석 자를 들으며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이십 여 년 전 같은 반 친구를 떠올렸다. 그리 특이한 이름은 아니어서 동명이인이겠거니 했지만 머리속 한 편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나중에 누군가를 통해 미대에 갔다는 소식만을 들은 적이 있는 그 아이가 자꾸 내 sixth sense를 건드렸다.
그래도 설마 진짜로 그가 나타날 줄은 몰랐다.
어릴 때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보자마자 알아봤지만, 혹시 그가 날 못알아보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짪은 순간 잠시 망설이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가 먼저 알은체를 했다.
그의 얼굴을 보자 갑자기 그 아이의 생일이 떠올랐고, 생일파티에 초대 받아 갔던 그의 집 대문과 앞마당 풍경이 떠올랐고, 크레파스밖에 못 만져봤던 내가 그 집에서 난생 처음 파스텔이라는 것을 구경하고 신기해 하던 기억도 떠올랐다.
그리고 그 아이와 같은 반이던 "국민학교" 2, 3학년때의 기억들이 하나, 둘 꼬리를 물고 떠오르기 시작했다.
솔직히 지난 수 십 년동안 그의 존재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하물며 그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을 리 만무하다. 그런데 그의 얼굴을 보자 생일까지 기억이 나다니 나 스스로 깜짝놀랐다.
마치 최면에 걸린 사람이 평소에는 기억하지 못하던 것들을 줄줄이 기억해내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어쩌면 그의 얼굴을 보고 옛날로 돌아가는 최면에 걸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시골 초등학교에서 1학년을 보내고 난 후, 2학년 초에 도시로 이사하여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나로서는 문화적 충격이 꽤 컸다. 그래서 그 전학간 첫 해의 기억이 내 뇌의 한구석에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는 모양이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생각지도 못했던 초등학교 동창을 만25년여 만에 다시 만났다.
멋지게 활약하는 아티스트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더욱 흐뭇하다.
반갑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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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그런일이 다있군요!!! 신기하네요...
전 너무 찾고 싶은 친구가 있어서 아이러브스쿨들어가서 이름이 같은 사람들 50명쯤 다 메일보내도 못찾았답니다..
보고싶다 친구야!
그러게요... 저도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제가 직감이 꽤 잘 맞는 편인데 이번에도 역시 적중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