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LG아트센터
연주 : Augustin Dumay(바이올린), Michie Koyama(피아노)
프로그램 : Mozart Sonata in E flat major K.481
Grieg Violin Sonata No.1 in F Major, Op.8
Beethoven Violin Sonata No.9, "Kreutzer" Op.47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탱 뒤메이 / Augustin Dumay
이자이, 뒤부아, 그뤼미오를 잇는 벨기에 악파의 후계자로 일컬어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탱 뒤메이의 국제적인 명성은 19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 때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파리에서 갈라 콘서트를 열 때 요요 마와 함께 뒤메이를 초청하였다. 뒤메이는 즉시 베를린 필과 콜린 데이비스와 함께 바르톡 2번 협주곡 협연을 초청받았으며, 이 연주로 뒤메이는 관객과 평단 모두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이후 뒤메이의 국제적인 명성은 높아져 베를린 필, 뉴 재팬 필하모닉, 로얄 콘서트헤보우,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런던 심포니,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 LA 필, 바르샤바 필하모닉, 말러 체임버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정기적으로 연주하고 있다. 또한 그는 콜린 데이비스경, 세이지 오자와, 샤를르 뒤트와, 쿠르트 잔더링, 볼프강 자발리쉬, 마르크 민코프스키, 쿠르트 마주어, 프란스 브루겐 등 최고의 지휘자들과 협연하고 있다.
뒤메이는 암스테르담 콘체르트헤보우, 브뤼셀 보자르 팰리스, 런던 퀸 엘리자베스홀, 위그모어홀, 바비칸센터, 이태리 라 스칼라, 베를린 필하모니에, 제네바 빅토리아홀, 샹젤리제 극장, 도쿄 선토리홀, 타이페이 국립 콘서트홀 등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리사이틀을 열었으며, 몽퇴르, 바스, 베를린, 루체른, 모나코, 엑상 프로방스, 라이프찌히, 몽펠리에, 라비니아, 뉴욕의 모스틀리 모차르트, Nante’s Les Folles 및 암스테르담 로베코 시리즈 등의 수많은 페스티벌에서 연주하고 있다.
2006-07 시즌, 뒤메이는 로테르담 필하모닉,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쿄토 심포니, 암스테르담 신포니에타, 리오 데 자네이로의 페트로바스 프로 무지카, 베를린 심포니, 로잔 체임버, 울스터 오케스트라, 챠이나 필하모닉과의 협연 일정이 있으며, 광저우 심포니와 월드 투어를 할 예정이다. 또한 부카레스트의 에네스쿠 페스티벌과 브뤼셀의 보자르 팰리스에서의 리사이틀도 예정되어 있다.
2003년12월, 뒤메이는 벨기에의 왈로니 로열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가 되어 유럽에서 지휘와 솔리스트를 겸하며 연주하고 있다. 그는 또한 2002년에서 2005년까지 멘톤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페스티벌을 프랑스 리비에라 지역의 가장 인기있는 음악행사로 그 위상을 끌어올렸다.
도이치 그라모폰과 EMI에서 발매했던 뒤메이의 음반은 많은 음반상을 수상했는데, 그랑프리 디스크, 그라모폰상, 그래미상을 받은 바 있다. 가장 최근 발매된 음반으로는 마리아 후앙 피레즈와 녹음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및 카메라타 잘츠부르크를 직접 지휘하며 협연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있다.
출처 : LG아트센터 홈페이지
http://www.lgart.com/perfinfo/PerfInfoRead.aspx?Gubn=B4&seq=1543
- 오귀스탱 뒤메이 공식 홈페이지 http://www.augustindumay.net
- 오귀스탱 뒤메이에 관한 Discussion http://www.violinist.com/discussion/response.cfm?ID=6813
친구 SK 덕에 초대권을 얻어 관람했다.
프랑스 여행에서 돌아온 지 5일밖에 안되어 가뜩이나 프랑스에 대한 것들이 나의 오감 레이다에 마구 포착되고 있는 터라, 프랑스인 바이올리니스트의 공연이 더욱 각별하게 느껴졌다.
오귀스탱 뒤메이는 지난 10여년 간 세 번이나 한국 공연을 계획했다가 취소한 적이 있다 하여 이번에도 과연 정말로 올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모았었다.
사실 그렇게 쉽게 약속을 취소했던 모습 때문에 첫인상이 그리 좋지 않았고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 두고 보자는 마음으로 기대도 많이 하지 않았다.
그런데 연주가 시작되자 그가 점점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악기의 음색도 내가 찾던 바로 그 소리였고(그가 쓰는 악기가 어떤 악기인지 궁금하다), 우리 바이올린 선생님이 그토록 강조하는 강약의 표현을 예술적으로 해내어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 큰 체격으로 아주 섬세하게 pp를 연주하다가 다시 몰아치듯 ff를 연주하는 것이 드라마틱하게 느껴졌다. 가끔 감정에 몰입하여 자기도 모르게 발을 구르기도 하는 모습이 멋있어보였다.
앞의 두 곡은 좀 조용하고 차분한 편이어서 나와 내 주위의 사람들이 살짝 졸기도 했는데(사실 무대 조명이 너무 어둡기도 했다..-_-) 인터미션을 지나 크로이처를 연주할 때는 환상적이었다. 그렇게 느낀 것이 나뿐만은 아닌 듯, 3악장을 연주할 때 내 옆에 앉은 아주머니(?)는 감정에 겨워 머리와 손을 마구 흔들며 감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이번 반주는 일본인 코야마 미치에(小山実稚恵)였다. 바로 얼마전 NHK TV에서 연주를 본 적이 있어서 괜히 반가웠다. 바이올린을 보조하는 반주자의 역할에만 충실할 생각이었는지 상당히 조용하고 소극적으로 연주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나는 그것을 나름대로 나서지 않고 바이올린을 부각시켜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연합뉴스의 공연리뷰에서는 이를 부정적으로 표현하였다.
덕분에 전에는 잘 몰랐던 오귀스탱 뒤메이라는 연주자를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극찬하는 그의 음반들도 들어보고 싶다.
이번 음악회에서 또 하나 좋았던 것은 프로그램북이었다. 다른 공연에서 내용은 부실하고 광고로 가득찬 두껍고 큰 프로그램북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파는 것이 못마땅했었는데, 3천원이라는 적당한 가격에 광고도 거의 없고, 뒤메이 홈페이지의 글을 번역해놓은 것이긴 해도 내용이 충실한 편이어서 꽤 흡족했다. 특히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작고 얇은 판형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 공연 가보고 싶었었는데...후기덕분에 저두 반은 다녀온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