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sAlpha의 일본생활

예전에 내 방에 TV가 없을 때는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
집에 있는 시간에는 거의 항상 라디오를 켜놓고 지냈던 것 같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동안(한 10여년 전 -_-;) 아침마다 열심히 듣던 영어나 시사 프로그램 이외에는 항상 주파수가  93.1MHz KBS 제1FM에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은 라디오를 들은 적이 거의 없었다.
방안에 TV가 있는데다 결정적으로 집에 라디오가 없기 때문이다.-_-;
굳이 라디오를 들으려면 방송국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듣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매번 홈페이지를 찾아가 로그인하고 듣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져 자주 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 KBS에서 콩(KONG, KBS On-air No Gravity)이라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하여 얼른 설치해봤다.
KBS에서 내보내는 모든 라디오채널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고, 음질도 좋으며, 방송내용(선곡표)도 볼 수 있고, 해당 프로그램의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도 있고 짧은 메시지도 실시간으로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꽤 편리한 프로그램이었다.
이제 막 개발한 단계라서 보완이 필요하고 사용자가 한꺼번에 많이 늘어서 그런지 가끔 소리가 끊기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음질도 좋고 그럭저럭 쓸만하다. 내 귀가 막귀라서 그런지 몰라도 집에 있는 PC의 5.1채널 스피커로 들으면 오디오로 듣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게 들린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요즘 오랜만에 클래식 음악방송을 자주 듣게 되었고,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도 몇 번 방문해보게 되었으며,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음악회 공연의 티켓을 나눠주는 이벤트에까지 응모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그 결과... 드디어 음악회 초대권을 획득하게 되었다~!! ^^v

김수빈 바이올린 리사이틀
2006.5.27(토) 18:00 LG아트센터

바이올린만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연주곡도 미리 들어서 예습해놓고 가야겠다.
아~ 기대된다~!

이번에 핀커스 주커만, 길 샤함, 힐러리 한, 안네 소피 무터 등등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줄줄이 내한공연을 한다 하는데... 이런 공연은 초대권 좀 안생기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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