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아주 오랜만에 뜨개질을 시작했다.
발단은 요즘 주부들 사이에 유행하는 "아크릴사(絲)로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를 따라해 본 것이었는데, 하다 보니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꽤 재미있어서 어릴 때 하던 레이스뜨기를 다시 해 보기로 했다.
위의 레이스 작품(?)들은 모두 지름 30cm정도의 소품인데, 이제 욕심을 내서 약간 큰 프로젝트를 하나 시작하기로 했다.
인터넷을 뒤져서 어디선가 도안책을 스캔하여 올려놓은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었는데 스캔 상태가 좋지 않아 눈금도 흐릿하고 무늬 보려면 눈이 어른어른해져서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해 도안을 베꼈다. 지금까지 했던 것들보다 훨씬 큰 대형 테이블 매트가 나올 예정인데 다 만들고 나면 보람도 있고 재미있게 느껴지지만, 막상 작업중에는 단순노동이라 쉽게 지루함을 느끼기 때문에 저걸 과연 언제 다 끝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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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가좋은 선배 한분을 알고 있는데
종이접기를 하면서 수학이 있다고 말한적이 있어요, 열심히 하나하나 접는
선배보면서 "그거 대량생산하지 그래? 한꺼번에 접어놓고 다 맞추면 빠를텐데?"
그랬는데 하나하나 접어가면서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뜨게질에서 지금은 퀼트 한다고 그랬는데..,
역시 알면 보이고, 그때 보이는건 전과 같지 않은가봐요 ^^*
저는 사슬뜨기만 해도 아직까지 속이 울렁울렁.. ^^
봄이네요.. , 어쩌면 벌써 공기는 여름같기도 하고요
그냥 들러봤어요, 잘 지내세요 !!
이런 작품을 직접 "창작"하는 것은 정말 타고난 재능과 미적 감각과 여러 가지 계산이 필요한 종합예술이라 생각합니다. 종이접기에 수학이 깃들어 있다는 말에도 수긍이 가고요.
전 창작할 재주는 없고 그냥 남들이 창작해놓은 도안을 보고 아무 생각없이 머리를 비우고 그대로 따라서 만들 뿐이죠. 집중하면 잡념이 사라져서 나름대로 카타르시스 효과도 있는 것 같더군요.^^
아크릴 수세미가 뭔가 궁금해서 살펴봤는데...
음... 뜨개질로 수세미를?
대단하십니다... 더구나 친환경이라니...
맞아요.. 친환경 수세미를 맨 처음으로 생각해 낸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 생각을 다 했을까...
직접 써 보니 정말로 세제 없이도 잘 닦여서 더욱 놀라고 있답니다.
이거 무한 반복 사용 가능한가요?
우리집에도 하나 있는데 이렇게 훌륭한 제품인줄 미처 몰랐어용~
(사용법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설거지 후에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등등...)
특별한 사용법 없이, 그냥 보통 수세미 대신 사용하면 됩니다. 아크릴사가 수세미에 적합한 이유는 기름기를 분해하고 세균이 번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사용해본 결과 기름기가 있는 그릇도 따로 세제를 쓰지 않아도 뽀드득하게 잘 닦입니다. 기름기가 너무 많은 그릇은 키친타올 등으로 한 번 기름을 닦아낸 후에 설거지하면 되고요.
물기를 꼭 짜서 걸어 말려두면 위생상으로도 별 문제 없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