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매우 힘든 한 달을 보냈다.
끊이지 않고 생겨나고 쌓이는 사건과 업무로 쉴 틈이 없었고, 특히 1년 전부터 예정되어 있던 전국 규모의 1박2일짜리 큰 행사 준비 때문에 지난 2주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밤 11시까지 야근을 했다.
덕분에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힌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며 무조건 푹 쉬어야 한다는 대상포진에 걸렸지만 억지로 사흘의 병가를 냈을 뿐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드디어 지난 금요일에 행사를 무사히 끝내고 그 공로로 장관 표창장까지 받긴 했지만, 허탈할 뿐이다. (별로 내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표창도 아닌 것 같고...-.-)
행사가 끝나면 당분간 숨좀 돌릴 수 있겠지 했는데, 이번에는 또 내키지 않는 중국 출장을 다녀오란다. 그것도 높으신 분들만 잔뜩 모시고 다녀야 하는 출장이다.
내 몸이 급속하게 소모되고 있는 기분이다.
대체 내 인생은 왜 이렇게 고달프기만 한 걸까. 평화롭게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쉬면서 지내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이 나이쯤 되면 인생의 연륜도 쌓이고 해서 자신있고 여유있는 생활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단 한 달이라도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다.
피곤하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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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장관표창이라니, 대단하심.. ^^
(어떤 장관인지 모르겠지만) 축하드립니다.
원래 일복이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대부분 일을 잘하기 때문이라는)
전 일이 많아서는 아니고 게을러서 레슨을 한달가량 쉬고 있는데. ^^
가끔가다 악기를 잡으면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을 받는데 악기 한번 잡기가 왜이리 귀찮은지..-_-
OOOO부 장관입니다만... 요즘 사회 분위기로 봐서는 이 표창장이 훗날 저의 발목을 잡는 인생의 오점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되는군요...ㅎㅎㅎ
악기 못 꺼내본 지 두 달을 향해 가고 있는데, 한 번 안하기 시작하니까 정말 악기 꺼내는 것도 힘드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