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sAlpha의 일본생활

지난 3월 네스프레소 머신과 함께 받은 100개(120개였나...?)의 캡슐이 거의 다 떨어져가고 있어서, 스위스에 있는 네슬레 본사(http://www.nespresso.com)에 캡슐을 주문했다.
우리나라에는 네스프레소가 아직 정식으로 수입이 되지 않고 있어서 본사에 직접 주문하는 방법 말고는 정식 경로가 없는 실정이다. 일부 유럽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구매대행 사이트나 벼룩시장 등을 통해 개인적으로 살 수는 있는 모양이지만, 가격이나 배송기간 등의 면에서 별로 좋은 점을 느낄 수 없어서 그냥 네슬레에 주문했다.

추석때문에 배송 지연이 될 우려가 있어서 추석이 끝나고 주문할까 하다가,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 그냥 주문해놓고 느긋하게 기다리자 하는 마음에 9월 14일 오후에 주문했는데, 1주일만인 22일 오전에 도착했다.

관세 과세기준인 15만원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배송료를 포함하여 최대로 구매할 수 있는 캡슐 개수는 260개 정도이지만 100개 단위로만 주문을 받는다 하여 어쩔 수 없이 200개만 주문했다. 사실 휴일에만 집에서 하루 평균 2잔씩 커피를 소비하는 나로서는 200개로 1년 가까이 지낼 수 있으니 딱 적당하다. (캡슐의 유통기한이 1년 정도이므로)
캡슐가격 92 CHF, 배송료 53 CHF 해서 총 145 CHF가 나왔다.
CHF는 스위스프랑인데 1 CHF가 800원쯤 하니 116,000원 정도이고, 캡슐 1개당 가격은 580원 정도이다. 구매대행 사이트나 벼룩시장 등에서 1개당 가격이 적게는 650원에서 많게는 900원까지 하는 것을 봤으니 그보다는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주문후 처리과정이 신속했고, 일일이 담당자의 서명을 하고 꼼꼼히 작성한 9장이나 되는 서류(사실 중복된 것이 4종이긴 하지만)까지 보내주어, 대체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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