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말리 p.20, 5th position
Wohlfahrt 60 studies 45번
Hans Sitt Violin Concertino Op.31 제1악장
곡명을 알 수 없는 비발디 곡의 악보를 받아서 스피카토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데타셰로 하고 그 다음에 스피카토로 했다. 한 마디에 16분음표 8개가 들어있는 부분에서는 첫음에 악센트를 주어서 하도록 연습했다.
흐리말리는 5포지션에서의 스케일과 아르페지오 연습인데 스케일은 괜찮았지만 아르페지오는 5포지션에서 하는 것이 익숙지 않아서 손가락 번호에 혼동이 생겨 버벅거렸다. 한 음에 활을 왕복하면서 비브라토를 넣는 것을 연습했다.
Sitt 곡에 나오는 슬러스타카토 연습을 위해 선생님이 악보를 주었는데 찾아보니 볼파르트 교재에 나오는 악보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슬러스타카토로 이루어진 악보인데 연습곡 치고는 곡다운 면이 있어서 프레이즈를 살려서 연습할 필요가 있었다.
Sitt Concertino는 악보의 나머지 부분을 연습했다. 이 곡은 바이올린의 갖가지 테크닉을 한군데 모아놓은 것 같다. DAEA 또는 DAEEAD 식으로 3개 현을 왕복하는 부분을 여유있고 서로 얽히듯이 연주해야 한다고 하는데, 잘 했다고 칭찬받았다.
다른 부분도 역시 프레이즈를 살려서 노래해야 한다.
요즘은 연습할 때보다 선생님 앞에서 바로바로 지시를 들어가면서 연주할 때가 더 잘되는 것 같다.
오케스트라 연습할 때도 그러면 좋을텐데... 오케스트라 연습때 2~3명씩 따로 시켜볼 때는 평소에 잘 하다가도 엉망이 되어 버리니... 완전 바보가 되어 버리는 기분이다.
오케스트라 공연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나뿐만 아니라 전체척으로 완성도가 충분치 못한 상황이다. 즐겁게 해야 할 연습이 점점 스트레스와 우울의 근원이 되어가고 있다. 어딜 가나 그 곳에서 필요한 인간이 되자는 것이 좌우명이랄까 내 인생의 방향 비슷한 것인데, 오케스트라 안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있으나마나한 존재, 또는 없어져줘야 할 존재로 비쳐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한다. 아무래도 내가 너무 일찍 욕심을 부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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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 작곡가들의 기량은 얼마나 빨리 새 곡을 뚝딱 만들어내냐로 판가름 났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비발디는 곡도 하도 많고, 폐기처분된 곡도 많고, 또한 들어도 이게 저것같고 저게 이것같고.. ㅡ_-;;
알파님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저야말로 정말 오케스트라에서 손을 떼야 할 것 같네요 ㅜㅜ 한 10년은 빨랐지요...ㅠㅠ
오케스트라에서 사람들 따로따로 시키는거 참 스트레스죠.. ㅡㅜ 것도 무대공포인가...
어쨌거나 이번 공연은 끝내놓고 나서 그 다음에 심각하게 생각해봐야겠어요. -.-
오케스트라에서 맨 끝줄만 시키면...
혹시 저의 영향 땜에 언니도 흐트러지는(?)거 아닐까요? ;;;
합주할땐 제 오른쪽 귀에 꽂히는 언니의 완전 완벽한 16분음표 및
트릴 시리즈에 감동하곤 한답니다~.@.@
저두 요즘 가을 연주회 끝나고 다음을 심각하게 고민중....=.=
그나저나... 다들 심포니로 옮기시는 건 어떠신지... 심포니는 한 줄씩 안시켜유....^^;;
저 왕따시키려고 다 심포니로 옮기자는거죠? ㅡ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