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인사(D major 쉬운 버전)
칼플레시 p.112, G Major 스케일 5번
하이든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G Major 1악장
호만 4권 11번
크로이처 연습곡은 악보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것인데 이상하게 어렵다. 비어있는 소리가 나고 변주곡도 처음부터 끝까지 고른 소리를 내기가 힘들다. 연습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사랑의 인사를 D major 오케스트라 곡으로 편곡한 악보로 비브라토 연습을 하고 선생님과 이중주 했다. 워낙 잘 알고 있는 곡이라서 확실히 노래가 잘 되는 것 같다.
칼플레시는 아르페지오 음계를 연습했는데 3개, 4개 슬러하면서 비브라토까지 하는 것이 좀 잘 안되었다. 음정을 정확히 내려는 데 신경을 쓰면 비브라토가 안되고, 비브라토를 하려고 하면 음정이 흔들리고 했다. 아직 음계에 손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하이든 협주곡 2번은 마음에 드는 곡이라 열심히 연습하기도 했고, 취향에 맞으니 저절로(?) 잘 되는 것도 있고 해서 단 두 번의 레슨만에 끝났다(카덴자 부분은 제외하고).
물론 완벽하게 완성도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이전의 스즈키 곡들에 비해서는 내가 생각해도 훨씬 잘 되었다고 느꼈는데, 선생님도 이정도면 됐다고 다른 곡을 하자고 했다.
새로 받은 곡은 Hans Sitt 의 Violin Concertino Op.31 E minor 인데... 생전 처음 보는 곡이다.ㅜㅜ
얼른 인터넷을 뒤져봤는데 어디서도 곡을 들어볼 수 없었으며(심지어는 유튜브에도 없다니), 관련정보도 전혀 없었다. 대충 악보를 읽어본 바로는 좀 모던한 곡인 것 같은데... 뒷부분은 어렵기까지 해서 일주일동안 제대로 숙제를 해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호만은 파트를 바꾸어 이번에는 내가 세컨드를 연주하고 선생님이 퍼스트를 연주하면서 이중주를 해봤다. 하이든이니 칼플레시니 하는 곡들을 연습하다가 호만을 하면 아주 마음이 편해진다. 하모니도 잘 맞고 기분이 좋아서 선생님과 호만 교재 예찬론을 나누었다.^^
레슨과는 관련없는 여담이지만, 요즘 오케스트라에서도 하이든 첼로협주곡 연습을 시작했다.
워낙 내가 좋아하는 곡이었던 데다, 때마침 하이든을 한창 연습하고 있을 때 악보를 새로 받고보니 기분이 마구 업됐다. 오케스트라 연습을 하고 온 이후로 귓가에 그 멜로디가 계속 맴돌아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였다.(평소엔 베개에 머리만 닿으면 바로 잠드는 내가, 그 멜로디 때문에 결국 새벽 3시까지 불면증에 시달리다 겨우 잠들었다는...ㅜㅜ)
첼로협주곡 1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두 곡만 가지고 비교해봐도, 흡사한 면이 많다. 하이든도 자기만의 스타일이 꽤 뚜렷한 것이라고 봐야할지, 아니면 그 시대의 스타일이 수학 공식처럼 일정한 법칙이 있었다고 봐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둘 중의 하나인 것 같기는 하다.
예를 들어 곡의 으뜸화음을 포르테로 꽝 하고 제시하면서 시작해서 끝날 때도 마찬가지로 으뜸화음을 두 번 연속해서(처음에 짧고, 그 다음에 길게) 연주하면서 마무리하는 것이라든지, "붓점 + 트릴"이 여러 번 연속으로 나오는 것, 4박자를 걸음 걷듯이 잘 지키다가 중간중간에 3잇단음표로 포인트를 주는 것 등등...
아무튼 결론은... 나는 하이든이 좋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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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링에서 하이든을 한다고 하니,, 갑자기 부러워 지더라구요^^ 레스피기나 빌라로보스한다고 할 때는 별로 안부러웠는데 말이죠...^^;; 저도 하이든 좋아하거든요^^
저도 그동안의 선곡 중 가장 맘에 드네요...^^
근데 은근히 어려워요...ㅜㅜ(손가락이 안돌아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