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나시현(山梨県)으로 드라이브 여행을 다녀왔다.
원래 단풍 구경을 가기로 약속을 했던 건데, 이런 저런 일들로 미루다보니 단풍이 다 지고난 상태였다.ㅡ.ㅡ
코후(甲府)에 들러 남편 친구 A씨와 함께 오이즈미(大泉)에 있는 A씨의 지인 댁을 방문.
은퇴한 노부부가 살고 있는, 음악홀을 갖춘 펜션 주택이었다.
본격적으로 펜션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 정도는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훌륭한 홀이 있어서 가끔 지인들 불러 연주회도 열고 음악 단체에 연습실로 빌려주기도 한다고 한다.
A씨는 현역 프로 성악가이고, 나머지 사람들도 아마추어이지만 모두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이어서 차 마시며 A씨의 노래도 듣고 음악에 관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나중에 악기 가지고 와서 연주하며 놀자고 약속하고, 돌아오는 길에 마키바공원(まきば公園)에 잠깐 들렀다. 목장의 평화로운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후지산은 일본 사람들에게 보통 산 이상의 신성한 존재인 것 같다.
후지산을 보는 것을 행운과 연관시키기도 하고, 나아가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오래전 맑은 가을날 아침 도쿄의 한 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우연히 후지산을 발견하고,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신비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압도당한 적이 있어, 일본인들의 후지산 신앙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일본 곳곳에서 후지미(富士見)라는 지명을 볼 수가 있는데, 이는 후지산이 보이는 곳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아무튼 이날은 후지산을 여러 각도에서 실컷 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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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 음악홀을 갖춘 팬션이라..... 음악홀 겸 거실을 갖춘 저택에서 살고 싶어요...(퍽!!)
웰백님이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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