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습하다가 문득 A현의 표면이 벗겨지고 거칠거칠해져 있는 것을 깨달았다.
정확히 D음을 짚는 위치에서 그 현상이 나타났다. 비브라토를 너무 열심히 했나...-_-;
포지션 이동하다가 손에 걸리는 등 자꾸 신경이 쓰이고 연습에 지장이 생겨서 아예 현을 갈아끼웠다.
그냥 볼 때는 그냥 한 줄의 철사같이 보였는데, 접사촬영을 하고 보니 철선 위에 다시 코일이 감겨있는 모양이었다. 겉에 감겨있던 그 코일이 끊어져 풀어진 것인데, 현을 풀고나서 보니 그 부분이 ㄱ자로 꺾여서 거의 끊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즉, 현의 수명이 다했다는 것인데... 뭐 전공자들은 몇 달, 몇 주만에 현을 갈기도 한다지만... 그래도 바이올린 시작하고 처음으로 수명이 다한 현을 보고 나니 "위편삼절(韋編三絶)"이 생각나면서 어쩐지 흐뭇한 기분이 드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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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아직도 현을 한번도 안가셨던 것이에요?
대단하세요. 끊어지도록 연습하다니..
네... 악기 사고나서 1년 4개월동안 한 번도 안갈았는데...
자주 갈아줘야 하는 거였나보네요...? 이런이런 ^^a
저도 현이 끊어지는게 뭔지 궁금했는데 ㅋㅋ
이제서야 궁금증이 풀리네요~!
근데 보통은 현이랑 활털이 마찰하는 부분이 벗겨진다고 그러던데..@_@
운지하는 부분이 끊어지기도 하는군요~ 우와..신기하다 *ㅇ*
그러게요... 저도 끊어진다면 활 닿는 곳이 먼저 끊어질 줄 알았었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