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군이 사료를 주문할 때 사은품으로 캣그라스(cat grass)라는 씨앗을 받았다. 볍씨처럼 생긴 씨앗인데 화분에 심어놓으면 고양이가 즐겨 뜯어먹으며, 헤어볼도 방지해주고 아무튼 몸에 좋은거란다.
그런데 알고보니 캣그라스의 정체는 바로 "귀리"라고 한다.
조그만 화분과 배양토를 마련해서 심어봤는데 사흘만에 드디어 싹이 올라왔다.
요즘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과연 싹이 나오기는 할지 의문이었는데 이렇게 뾰족뾰족 솟아난 새싹을 보니 어찌나 반가운지...생명의 신비로움까지 느끼고 있다.
해가 잘 드는 베란다 창가에 놓을까 하다가 요즘 기온이 낮기도 하고 베란다에 있길 좋아하는 양군이가 이걸 보고 건드려서 화분을 엎어버리거나 하면 안되기 때문에 방안에 뒀더니 햇빛을 못봐서 그런지 초록색이 너무 희미하다.
인공적으로라도 광합성을 하게 해볼까 하고 책상 스탠드 불빛 아래 두었더니 벌써부터 양군이가 관심을 보이며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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