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93.1.23 - 1.27)의 일본여행에서는 원래 도쿄와 닛코(日光)를 둘러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마침 이 기간에 일본에서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하고 있었고, 게다가 비까지 내려서, 추위를 많이타는 내 일본 친구들은 도쿄보다도 훨씬 추운 닛코 여행 만큼은 절대(?)반대를 하겠다면서, 대신 가마쿠라(鎌倉)를 적극 추천하고 안내까지 해주었다. 계획에 없던 곳이고 가마쿠라에 대해 아는 것도 없어서, 별로 큰 기대도 하지 않고 얼떨결에 쫓아갔는데, 지금와서 되돌아보니 가장 인상에 남는다.
이곳은 1200년대 가마쿠라 막부 시대의 수도였는데, 멀리 교토(京都)나 나라(奈良)까지 가지 않고도 도쿄 근교에서 전통적인 일본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곳이다.
옛 수도 치고는 생각보다 작고 차분했다. 요코하마(橫浜)에서 요코스카센(橫須賀線)을 타고 30-40분 정도(도쿄에서는 1시간 조금 넘을 것이다)가다가 기타카마쿠라(北鎌倉)역에서 내리면 바로 엔가쿠지(円覺寺)가 있다. 여기서부터 가마쿠라역까지 한적하고 조용한 길을 여유있게 걷는 기분은 정말 좋았고, 빡빡한일정에 시달렸던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츠루가오카하치만구우(鶴岡八幡宮)'는 일본친구들 말에 따르면가마쿠라막부의 Government였다고 하는 신사(神社)인데, 평일인데도사람이 꽤 있었다. 그 안에서 파는 부도아메, 이치고아메(우리말로 하면 '포도사탕','딸기사탕'쯤될까..?)는 생포도와 딸기에 녹인 설탕을 얇게 입힌 사탕인데 그 맛과 모양이 인상깊었다.
츠루가오카하치만구우를 나오면 가마쿠라역 까지 상점가가 이어져있는데 여러 종류의 가게가 있어서 좋은 구경거리도 되지만, 돌아갈 때가져갈 선물을 사기에도 안성마춤이다. 또 이 근처에는 분위기 좋은식당이나 찻집도 꽤 많아 보였고, 실제로,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곳도 마음에 들었다.
오후에는 가마쿠라역에서 에노덴(江の電)을 타고 에노시마(江の島)에갔다. 한 15분 정도 걸렸을까..? 해안을 따라 태평양을 정신없이 바라보면서 가느라 정확한 시간을 재보지 못했다. 에노시마역에 내려서바닷가로 나오니 건너편 에노시마 섬까지 다리가 놓여있는데, 썰물때는다리 밑으로 길이 나 있어서 그 길을 건너 섬까지 갔다. 에노시마는 산꼭대기에 신사가 있는 작은 섬으로 내가 일본에서 본 곳 중 가장 한국과 비슷한 풍경이었다. 수원 근처 서해안의 섬에 가본 적이 있는데 왠지 자꾸 그곳 생각이 났다. 신사를 향하는 길 옆에는 여러가지 기념품이나 특산품을 파는 가게가 즐비하여 무슨 유원지에 온 기분이었다. 특히 큰 소리로 손님을 부르는'만쥬'가게가 많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하나 먹어보고 올걸 후회가 된다. 참 맛있게 생겼던데...
돌아오는 길에는 공중에 매달려 가는 모노레일을 타고 왔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무것도 없어서 약간 불안하고 허전하기는 해도, 평범한 일본의 주택가 풍경을 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가마쿠라와 에노시마, 이국적인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과 너무 닮은 이국의 모습을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아닐까? 도쿄에서 하룻동안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므로, 일정에 여유가 있는사람은 한번 다녀오길 권하며 나의 가마쿠라 기행을 줄인다.
이곳은 1200년대 가마쿠라 막부 시대의 수도였는데, 멀리 교토(京都)나 나라(奈良)까지 가지 않고도 도쿄 근교에서 전통적인 일본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곳이다.
옛 수도 치고는 생각보다 작고 차분했다. 요코하마(橫浜)에서 요코스카센(橫須賀線)을 타고 30-40분 정도(도쿄에서는 1시간 조금 넘을 것이다)가다가 기타카마쿠라(北鎌倉)역에서 내리면 바로 엔가쿠지(円覺寺)가 있다. 여기서부터 가마쿠라역까지 한적하고 조용한 길을 여유있게 걷는 기분은 정말 좋았고, 빡빡한일정에 시달렸던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츠루가오카하치만구우(鶴岡八幡宮)'는 일본친구들 말에 따르면가마쿠라막부의 Government였다고 하는 신사(神社)인데, 평일인데도사람이 꽤 있었다. 그 안에서 파는 부도아메, 이치고아메(우리말로 하면 '포도사탕','딸기사탕'쯤될까..?)는 생포도와 딸기에 녹인 설탕을 얇게 입힌 사탕인데 그 맛과 모양이 인상깊었다.
츠루가오카하치만구우를 나오면 가마쿠라역 까지 상점가가 이어져있는데 여러 종류의 가게가 있어서 좋은 구경거리도 되지만, 돌아갈 때가져갈 선물을 사기에도 안성마춤이다. 또 이 근처에는 분위기 좋은식당이나 찻집도 꽤 많아 보였고, 실제로,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곳도 마음에 들었다.
오후에는 가마쿠라역에서 에노덴(江の電)을 타고 에노시마(江の島)에갔다. 한 15분 정도 걸렸을까..? 해안을 따라 태평양을 정신없이 바라보면서 가느라 정확한 시간을 재보지 못했다. 에노시마역에 내려서바닷가로 나오니 건너편 에노시마 섬까지 다리가 놓여있는데, 썰물때는다리 밑으로 길이 나 있어서 그 길을 건너 섬까지 갔다. 에노시마는 산꼭대기에 신사가 있는 작은 섬으로 내가 일본에서 본 곳 중 가장 한국과 비슷한 풍경이었다. 수원 근처 서해안의 섬에 가본 적이 있는데 왠지 자꾸 그곳 생각이 났다. 신사를 향하는 길 옆에는 여러가지 기념품이나 특산품을 파는 가게가 즐비하여 무슨 유원지에 온 기분이었다. 특히 큰 소리로 손님을 부르는'만쥬'가게가 많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하나 먹어보고 올걸 후회가 된다. 참 맛있게 생겼던데...
돌아오는 길에는 공중에 매달려 가는 모노레일을 타고 왔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무것도 없어서 약간 불안하고 허전하기는 해도, 평범한 일본의 주택가 풍경을 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가마쿠라와 에노시마, 이국적인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과 너무 닮은 이국의 모습을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아닐까? 도쿄에서 하룻동안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므로, 일정에 여유가 있는사람은 한번 다녀오길 권하며 나의 가마쿠라 기행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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