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의 만행

양군이 2011/02/06 19:51 PlusAlpha

토모가 우리집에 온 지도 6개월이 넘었다.

그동안 정말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났다.
토모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말 그대로 “사고뭉치” “깡패 고양이”.
생각지도 못했던 가지가지 사고를 하루 한 건 이상 일으키고 있다.

집안에 있던 화분의 식물들이 토모에게 물어뜯겨 시들어가고, 수시로 화분이 엎어져 집안에 흙이 어질러져 있는건 그나마 약과다.
옷걸이에 걸려있던 남편의 넥타이를 끌어내려 입에 물고 질질 끌고다니다 물그릇에 쳐박아놓기도 하고, 때때로 밥솥 속에 들어가 앉아있고, 인형을 물어뜯어 놓은 건 한 두개가 아니고, 절단내 놓은 이어폰 헤드폰도 벌써 몇 개째인지...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사진은 올리지 않지만 침대 위에 응가를 해 놓은 것도 수 차례.

토모가 오기 전 5년 넘게 양군이를 키우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사건사고들을 최근 몇 달 동안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겪었고, 토모때문에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야간에 디지털피아노를 치기 위해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필요한데 몇 개나 잘라먹어서(정말로 먹어 삼켜서 나중에 변 속에 섞여 나온다는...) 큰 맘 먹고 무선 헤드폰을 비싼 돈 주고 구입했지만, 바로 다음날 헤드폰의 충전기 겸 중계기의 코드를 또 잘라먹었다.ㅜㅜ
아.......... 우째야 한단 말이냐....
양군이가 얼마나 착하고 얌전한 고양이인지 새삼 절실히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토모도 얌전해지는 날이 오려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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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의 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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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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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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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6 19:51 2011/02/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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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zo 2011/02/16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ㄷㄷ 포스가 ㅋㅋ

  2. hibiki 2011/02/21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쁘긴 참 예쁘게 생긴 고양이인데..흠. 야생성이 강한가? 싶기도 하고.. 근데, 밥솥안에 들어간 사진 보고 푸학 웃었어요. 귀엽다는

  3. PlusAlpha 2011/02/22 0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생성이 좀 강한가 싶은 정도가 아니라 야생마 그 자체라는...ㅜㅜ
    아니... 야생마가 아니라 말썽꾸러기 야생 원숭이...

  4. 비밀방문자 2011/03/12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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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비밀방문자 2011/09/06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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