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9 홋카이도 여행

일본이야기 2010/09/27 23:24 PlusAlpha
9월초 3박 4일 간 홋카이도에 다녀왔다.

하네다 공항에서 신 치토세 공항까지 비행시간 약 1시간 30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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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새롭게 개장 예정인 하네다 공항 新 국제선 터미널과, 옆에 보이는 후지산


먼저 삿포로에 가서 사흘간 머물 호텔에 체크인을 한 뒤, 오타루로 가서 친척댁 방문.
삿포로역에서 도보 10분 정도인 삿포로그랜드호텔에 묵었는데, 허름한(?) 외관과 달리 의외로 훌륭한 시설과 서비스에 만족했다. 작년에 삿포로에서 묵었던 세계적인 유명 체인계열 호텔에 실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스탭들도 친절하고 비품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다음번에도 삿포로에 가게 된다면 또 이 호텔에 묵기로 했다.
오타루에서는 사진촬영 생략.

다음날엔 아침 일찍 렌터카를 빌려서 후라노(富良野), 비에이(美瑛)로 드라이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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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노에서는, 후라노 지역을 배경으로 하여 1981년부터 2002년까지 22년간 상영되었던 유명한 드라마 “키타노 쿠니카라(北の国から)”의 자료관을 방문.
이 드라마에 관한 것이라면 뭐든지 모아놓은 듯, 사진들은 물론 기획안부터 촬영에 사용된 소품, 비품 등등이 전시되어 있다. 내부에서 사진촬영은 자유롭게 할 수 있으나 인터넷 게시는 금지여서 내부 사진은 올리지 않는다.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상당히 흥미롭게 볼만한 내용이었다.
후라노에 유명한 카레집이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비좁고 자리도 없고 해서 실망하고 그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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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는 완만하게 펼쳐진 초원과 군데 군데 TV광고에 등장했던 장소와 나무들 등등 자연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위의 사진은 “켄과 메리의 나무(ケンとメリーの木)”인데, 1972년 닛산자동차 “스카이라인”의 광고의 배경이 된 나무라고. 당시 광고의 주인공 이름이 켄과 메리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것도 TV광고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냥 한 그루의 포플러 나무에 지나지 않지만 일본사람들에게는 매우 특별한 존재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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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삿포로 시내를 산책.
히츠지가오카 전망대(羊ヶ丘展望台)에는 클라크 박사(William Smith Clark)의 동상이 있다.
홋카이도 대학의 전신인 삿포로 농업학교 초대 교장이었는데, 일본을 떠나면서 제자들에게 남긴 말이 유명하다.
"Boys, be ambit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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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2003년 8월 촬영

홋카이도 대학 캠퍼스 안에는 클라크 박사의 흉상이 별도로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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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츠지가오카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삿포로 시내 모습.
원래 눈앞의 들판에는 양들이 방목되어 있었는데, 최근 일본의 일부 지역에서 크게 유행했던 가축 전염병 구제역 때문에 방목을 중지했다고 한다

그 이후 홋카이도대학 식물원에 갔었으나 역시 사진이 없다.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일찍 호텔을 체크아웃하여 삿포로 시내에 있는 오카다마 공항(丘珠空港)으로 이동하여 하코다테(函館)행 비행기 탑승.
오카다마 공항은 홋카이도내 노선만 운항하는 조그만 로컬 공항이다.
삿포로에서 하코다테까지 열차나 자동차로 4~5시간 걸리기 때문에 시간 절약을 위해 30분 걸리는 항공편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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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도 승무원을 제외한 탑승인원 33명의 조그만 비행기. 33명이면 버스보다도 적은 인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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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 맨 앞자리에 앉아 창밖 풍경을 감상하기 좋았다.
출발하고 조금 지났더니 평지에 불쑥 솟아 있는 산이 하나 보이는데... “어라.. 저건... 후지산...??” 하고 순간 착각했다. 그것은 ”요테이잔(羊蹄山、ようていざん)”이라는 산이었다.
후지산과 모양이 비슷해서 “에조후지”라는 별명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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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니 이번에는 커다란 호수가 나타난다. 한가운데 섬이 떠 있어 도넛처럼 보이는 이 호수는 “토야코(洞爺湖)”이다.

30여 분만에 하코다테에 도착하여 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려 시내로 이동했다.
하코다테 시내는 다음편(새 창으로 열기)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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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7 23:24 2010/09/2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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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용팔 2010/09/30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oys, be ambitious" 클라크 박사가 한 말이군요.. 이제야 알았습니다.
    PlusAlpha 님이 저거 후지산이라고 해도 믿었겠는데요... 잘보고 갑니다.

    • PlusAlpha 2010/09/30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80년대 초에 민병철중학영어 녹음테이프 TV광고 카피로 사용되어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인용구였던 적이 있었지요. 그게 클라크 박사가 한 말이라는건 저도 홋카이도에 가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