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만들어 준 음악용어 대조표



한국어와 일본어는 문법체계도 비슷하고 한자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일본어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모르는 한자어가 나와도 의미를 짐작할 수 있거나 발음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문용어의 세계로 들어가면 얘기는 달라진다.
특히 음악용어는 낯선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보통 영어로 C Major(씨 메이저, 다장조)라고 하는 것을 일본에서는 독일어로 C dur(체 두어, ハ長調)라고 한다.
한국에서 장조, 단조의 명칭으로 쓰이는 다라마바사가나 를 일본에서는 ハニホヘトイロ(하니호헤토이로)로 사용한다. (일본의 50음을 한 번씩만 써서 만든 시 “이로하”노래(いろは歌)의 첫 소절에서 유래)
(참고링크 : 위키피디아 - 이로하 노래(새 창으로 열기))

한국 방송에서 클래식음악을 소개할 때는 흔히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단조”라고 소개하는데, 일본 방송에서는 “베토벤 작곡, 교향곡 제5번 ハ短調(하탄초)”라고 소개한다.
이게 머리속에서 바로바로 변환이 되지 않으면 상당히 헷갈린다.

그밖에도 음악교과서에 나왔던 기본적인 용어들도 일상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기 때문에 꽤 생소하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높은음자리표 ト音記号 とおんきごう
낮은음자리표 ヘ音記号 へおんきごう
가온음자리표 ハ音記号 はおんきごう
온음표 全音符 ぜんおんぷ
이분음표 二分音符 にぶおんぷ
사분음표 四分音符 しぶおんぷ
팔분음표  付点八分音符 ふてんはちぶおんぷ
온쉼표 全休符 ぜんきゅうふ
이분쉼표 二分休符 にぶきゅうふ
점사분쉼표  付点四分休符 ふてんしぶきゅうふ
셋잇단음표  三連符 さんれんぷ
온음 全音 ぜんおん
반음 半音 はんおん
마디 小節 しょうせつ
도돌이표 反復記号(繰り返し記号、リピート) はんぷくきごう(くりかえしきごう)
꾸밈음 装飾音 そうしょくおん
으뜸음 主音 しゅおん
으뜸화음 主和音 しゅわおん
버금딸림화음 下属和音 かぞくわおん
딸림화음 属和音 ぞくわおん
내림마장조  ホ長調 へんほちょうちょ
올림바장조  ヘ長調 えいへちょうちょ

그밖에도 많이 있지만 오늘은 이 정도로 해 두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오케스트라 용어도 정리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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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1 16:11 2010/02/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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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슈삐 2010/02/12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어 문맹인 저로서는.... 참 어렵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ㅠㅠ ㅎㅎㅎ 그나저나 일본에서 설 연휴 잘 보내시길요^^

    • PlusAlpha 2010/02/12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슈삐님도 명절 잘 보내세요!
      여기는 전혀 명절과 관계없는 분위기라서, 설이라는 것 잊어버리고 지나갈 뻔 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