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2 11 숭례문...

일기 2008/02/11 23:35 PlusAlpha

항상 그 자리에 서 있었기에 앞으로도 계속 있을줄만 알았던 숭례문이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렸다.
(연달아 또 엄마얘기를 꺼내기가 좀 주저되지만...) 영원히 곁에 있어줄거라 믿었던 엄마를 떠나보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충격이다.
마치 공기처럼 전혀 존재감을 느끼지 못했는데... 사라지고 나서야 한국인에게 "남대문"의 존재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비로소 알았다.

보고 싶으면 언제나 찾아가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한 번도 눈여겨 바라보지 않았는데... 며칠 전 그 앞을 지날 때 잠깐이라도 제대로 바라보았다면 지금의 아쉬움이 조금은 덜했을까...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지금 이 순간 내 주변의 모든 것... 언제 사라질 지 알 수 없는 것들을 다시 한 번 둘러보고 바라보고 아껴줘야겠다. 갑자기 불쑥 떠나더라도 아쉬움이 덜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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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23:35 2008/02/1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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