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너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리해 본다.
튜너란 조율을 하고 음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주는 기계인데, 거의 대부분 지정음(예, 442Hz의 A음)을 내 주어 그것을 듣고 현을 조율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능과, 음을 인식하여 그것이 어떤 음인지 표시해 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사진은 내가 쓰고 있는 두 가지 종류의 튜너로,  위에 있는 것은 휴대용 메트로놈 겸 튜너이고, 아래 있는 것은 PC에 설치하는 튜너 프로그램이다.

휴대용 메트로놈 겸 튜너는 가격이 약 5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건전지를 넣어 작동하고 메트로놈 기능이 편리하게 되어 있으나, 튜너 기능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비교적 간단하다. 음이 맞으면 가운데 있는 녹색 불이 들어오고, 음이 높으면 오른쪽 빨간 불, 음이 낮으면 왼쪽 빨간 불이 들어온다.
그러나 빨간 불이 들어올 때 정확한 음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또한 건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건전지를 교체해 줘야 하는 점이 번거롭다.
특히 튜닝기능을 사용하다 보면 종종 켜놓은 사실을 잊어버리고 몇 시간이고 계속 내버려두어 건전지가 금방 소모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PC용 튜너 프로그램은 2만8천원 주고 구입한 것인데, 한 번 사용자 등록을 하면 PC를 바꾸더라도 다시 깔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메트로놈 기능 없이 순수한 튜너 기능만 있는데 상당히 충실하게 튜너 역할을 수행한다.
음정이 맞으면 바늘이 한가운데에 위치하며 음정이 틀릴 때는 원래 음정에서 벗어난 정도를 바늘로 표시해 주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튜닝을 할 때 반드시 PC를 켜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시판되는 튜너 중에는 휴대용이면서 아래 있는 PC용 튜너 프로그램처럼 바늘이 왔다갔다 하며 음정을 표시해주는 기계도 있다.
매일 집에서만 연습하며 집에 있을 때 거의 항상 PC를 켜놓는 PlusAlpha같은 사람에게는 PC용 튜너 프로그램이 가장 적합하지만, 집 밖에서 연주해야 할 일이 많은 사람에게는 휴대용 튜너가 적합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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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7 21:45 2006/07/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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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아지맘 2006/07/18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친절하신 설명, 감사해요!
    튜너기 정말 신기하군요. 이런 훌륭한 문명의 이기가 있었는데 내츄럴표 막귀에만 의존해 온 우리 강아지가 갑자기 불쌍해졌어요.
    근데 오만원,,,쫌 비싸요.--;;;

    • PlusAlpha 2006/07/18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건 메트로놈 겸용이라 더 비싼 것 같구요... 찾아보면 바늘 표시 되면서도 1~3만원대도 많이 있답니다. 꼭 아날로그식 바늘이 아니라 디지털 액정에 바늘 모양이 표시되어 왔다갔다 하는 것도 있고요.

  2. 매옹 2006/07/18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배터리 신경쓰기 싫어서 어댑터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을 사서는 보면대에 매달아 놓고 계속 켜 놓습니다. 원룸이면 몰라도 PC는 아무래도 좀 번거로워서...

    • PlusAlpha 2006/07/18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PC켜놓고 연습하는 것은 원룸 살던 시절에 들인 버릇입니다.ㅎㅎ
      배터리 문제가 없다면야 아무래도 PC보다는 휴대용 튜너가 편리하겠죠.
      노트북이 있다면 PC용 프로그램도 아쉬운대로 휴대용으로 쓸 수 있을 듯 하고요.
      윗글 보고 매옹님이 쓰시는 모델이 뭔지 궁금해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살짝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3. 매옹 2006/07/19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익 SMT-2000을 쓰고 있는데요. Intelli IMT-301이란 물건도 사진으로는 똑같아 보이는 것이 어디 중소기업이 OEM으로 납품하는 물건인거 같습니다. 가격 약 5만원, 기능 종류는 만족하는데 튜너로 쓸 때 알파님 PC용 튜너보다 느리게 반응합니다. 뭔 말이냐면... 16분음표로 연주해버리면 튜너가 따라오질 못합니다. 생초보시절엔 약간 느린게 편했는데 요즘은 좀 빠르고 예민한 튜너를 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PlusAlpha 2006/07/19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매옹님 쓰시는 모델 찾아봤더니 온도, 습도까지도 표시되는군요. 어느정도 정확도가 보장된다면 바이올린 하는 사람에게는 꽤 유용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제 케이스에 있는 습도계는 별로 신뢰감이 들지 않아서...^^;;
      제껀 삼익 SDMT-400인데, 이것 역시 빠르게 연주하면 튜너가 못따라옵니다.

  4. 매옹 2006/07/19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튜너+메트로놈 모델도 싼건 만오천원부터 있군요. 강아지 어머님... 참고...
    CHERUP WMT-555c 15,000원, SAMICK SDMT-200 30,000원

    • 강아지맘 2006/07/20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아지 어머님.. 뭐 그렇게 예의를 갖춰서 불러주실것까지야...어차피 닉넴인데용.^^
      좋은정보 감사해요~

  5. 매옹 2006/07/19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온, 습도는 뻥인듯... 그런 메뉴는 본 적이 없다는... 별도로 디지털 온습도계 사서 쓰고 있습니다. 아답타 쓸 수 있는거 빼곤 별 장점이 없다는...
    PC용 튜너 중에 갖고 싶은건... StroboSoft 라는 놈... 싼게 $50...

    • PlusAlpha 2006/07/19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한성악기 홈페이지에서 IMT-301 사진을 찾아본거였는데 모양은 비슷해도 약간 다른걸까요...?
      strobosoft 이런 것도 있었군요. 좀 비싸긴 하지만 매옹님이 점찍어두신 것이라니 성능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