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클래식 1 - 앙상블 오마쥬가 들려주는 엔니오 모리코네
2005. 5. 19.(목) 19:30, EBS space

The Crave
Love Affair
Malena
Once upon a time in America
1. Cockey's Song
2. Deborah's Theme

Cinema Paradiso
1. Main Theme
2. Love Theme

Mission(Gabriel's Oboe + Falls)
황야의 무법자
Once upon a time in West
Nella Fantasia
Untouchable


세 번째 가 보는 EBS space 공연. 이제는 꽤 익숙하다.
EBS에서 20세기의 클래식으로 불릴만한 음악의 작곡가 5명을 선정하여 매달 한 명씩 소개하는 기획을 했다고 한다.
그 중 첫번째 시리즈가 바로 이번 공연이다.

다음은 EBS space 웹사이트에 소개된 내용이다.
20세기의 클래식 시리즈 첫 번째

20세기의 클래식

클래식 (classic, 古典) : 예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높이 평가되는 예술 작품.
바흐와 헨델이 바로크 음악을, 베토벤과 모차르트가 낭만파 음악을 상징했던 것은 그들의 작품이 동 시대의 음악상을 대표했던,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20세기는 대중문화의 시대였다. 다양성의 이름 아래 묶인 대중들에게 희망과 눈물, 감동을 그려내고, 그들이 삶 속에서 읊조리던 선율들이 곧 20세기의 클래식인 것이다.
EBS 스페이스는 지난 100년간의 음악적 흐름을 주도하며, 한 세기의 문화상을 대변했던 다섯 명의 작곡가를 선정, 그들의 음악적 깊이와 세계를 탐구해 가는 여행을 통해 20세기 음악의 정리, 21세기 음악의 나침반을 찾고자 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5월 엔니오 모리코네, 6월 조지 거쉬인, 7월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 8월 아스토르 피아졸라 9월 폴 매카트니/존 레논으로 20세기의 클래식을 완성시킨, 20세기 음악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고취시킨, 위대한 장인들이다.

20세기의 클래식 시리즈 첫 번째.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영화 음악은 20세기의 문화적 산물이다. 이를 통해 영화는 음악이 되었고, 음악은 영화가 되었다. 1928년 이태리 로마에서 태어난 ''엔니오 모리코네''는 영화 음악이 생겨난 이래, 그 음악의 유용함과 가치를 가장 폭넓게 전달했던 선구자이며, 400편의 영화 음악 작곡을 통해 인류의 감동을 빚어냈던 장인이다. 마카로니 웨스턴의 걸작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무법자>에서부터, 천상의 선율로 종교적인 숭고함을 전해주던 <미션>, 순수한 동심으로 풀어낸 영화를 향한 동경 <시네마 천국> 등에 투영된 엔니오 모리코네의 서정적인 작곡은 스크린에 깊고 온화한 향기를 불어 넣었다. 20세기의 클래식을 위해 결성된 프로젝트 앙상블 ‘오마쥬’는 재즈 피아노 트리오와 클래식 현악 4중주를 기본으로, 엔니오 모리코네의 주옥같은 고전들을 새롭게 편곡, 연주한다.

앙상블 오마쥬
최희정(Piano&편곡) 크리스바가(Drum&Vibraphone) 김창현(Bass) 김은식(1st.Violin) 김진승(2nd.Violin) 김영주(Viola) 박희정(Cello)

솔리스트
김희숙(Flute) 임수미(Oboe) 박민선(보컬)

진행 : 배유정
편곡 : 최희정
음악 감독 : 하종욱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 이 음악회에 가보고 싶었다.
최근에 보고 감동받은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에서 들었던 곡(The Crave)이 맨 처음에 연주되어 반가웠다. 제목을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되어 더욱 기쁘다. 주인공이 재즈의 창시자라는 유명한 피아니스트와 대결을 벌이던 바로 그 곡이다.
엔니오 모리코네가 60여 년동안 활동하면서 상당한 다작(多作)을 했다고는 하지만 황야의 무법자까지 엔니오 모리코네의 곡인줄은 전혀 몰랐다.
무대 양 옆에 해당 음악이 나왔던 영화장면을 프로젝터로 비춰주며 연주를 했는데 나름대로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씨네마천국 삽입곡은 재즈풍으로, 다른 곡들은 실내악 풍으로 편곡하여 연주했다.
Nella Fantasia는 미션 주제를 보컬로 부른 곡인데... 보컬은 약간 어설펐다. 음정도 불안하고 아무래도 전문가의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면서 듣고 있기가 편치 않았는데 나중에 소개할 때 보니 중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 어쩐지...
아무튼 중학생이라는 점으로 그냥 용서(?)가 되었다.

프로그램이 다 끝나고 앙코르을 요청하는 박수가 계속되었는데 다시 무대에 올라오더니 아까 했던 Cinema Paradiso의 Main Theme을 다시 연주하는 거였다. 수많은 음악회를 다녀본 중에 앙코르곡 준비하지 않고 했던 곡을 다시 연주하는 음악회는 처음이었다. 3일동안이나 연속 공연을 했고 오늘이 마지막날이었는데 도대체 왜 앙코르곡을 준비하지 않았는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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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0 01:12 2005/05/2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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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랑 2007/07/11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바친기의 명랑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 왔습니다.

    지금은 뜸하지만.. 저도.. 이맘때쯤.. 스페이스 공감을 심심찮게 다녔더랬습니다.
    지금은 어떤 종류의 음악을 하려진....
    love-affair를 좋아라 하던 동생덕분에...
    모리꼬네의 음악을 알게 되었고.. 그 사람의 창의력에 또한번 놀라게 되었더랬습니다...

    서부시대때 존재하지도 않은 전자기타로 서부의 황량함을 표현하다니.. 거참. ^^



    +a 님의 글을 읽고... 깊은 반성을 하며.. 새롭게 각오를 다져봅니다.

    • PlusAlpha 2007/07/12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항상 명랑하시기로 유명한 명랑님이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다니 반갑습니다.^^ 저도 한때 스페이스 공감에 자주 다녔지만 요즘은 뜸해졌네요. 같은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을까요? 아무튼 세상은 좁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