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03 03 퇴직 후 이틀째

일기 2009/03/04 15:22 PlusAlpha

7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발적 백수가 되었다.
지금 직장으로 옮길 때도, 또 그 전에도, 단 하루의 공백도 없이 전 직장에서 새 직장으로 곧바로 이어서 출근을 했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쉰다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다. (약 15년 가까이 되는 듯...)
어제부터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데, 한 마디로 시원섭섭한 기분이다.
그동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각종 행사 진행이 많아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지긋지긋한 직장이었지만... 그만두고 나니 역시 뭔가 허전하기도 하고, 조금 아쉽기도 하다.
지나면 다 좋은 추억이 된다더니 끝난지 이틀만에 안좋은 기억은 다 휘발되어 버린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축하해주는 가운데 나올 수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틀 연속으로 간밤의 꿈에 직장사람들이 많이 등장했다.

일본으로 떠나기까지 이제 딱 1개월 남았고, 그 사이 준비하고 치러야 할 일들이 많다.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텐데 막상 어느것부터 손대야 할지...
어제는 밖에 나갔다 오고, 오래된 책을 정리해서 버리는 일도 했지만, 오늘 하루는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어보련다. 뒹굴뒹굴 음악 듣고 책 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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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4 15:22 2009/03/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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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단테 2009/03/04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부럽~ 가장 소중한 시간일것 같아요. 일본으로 떠나기전 자유로운 한달.물론 바쁘시겠지만요..

  2. 슈삐 2009/03/04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부럽습니다. 전 직장도 많이 옮기고, 옮기면서 쉬기도 하고 그랬는데도 이제 또 한 3년반이 넘으니 또 좀 쉬고 싶어요..ㅠㅠ 원래 게으름뱅이 체질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남은 한 달 잘 마무리하셔야 겠네요^^ 결혼식 공지도 올려 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