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사실 그동안 바이올린을 만져본 것도 몇 번 안된다. 바이올린을 들어서 어깨에 올려본 적도 없고 활을 만져본 적도 없었다.
내 악기가 없는 관계로 바이올린 선생님 집에 있는 연습용 바이올린을 사용했다. 처음 어깨에 얹어보니 별로 편한 자세는 아니었다. 활을 잡는 것도 무척 어려웠다.
활을 대충 잡고 개방현 긋기를 시작했다. 온 몸이 긴장되고 가슴이 두근두근... 기분좋은 흥분이었다.
생각보다 소리는 잘 났다. 아니... 생각보다 소리가 너무 컸다. 바이올린의 울림이 이렇게 큰 것인지 몰랐다.
솔,레,라,미를 차례로 그어보는데 한 현에서 다음 현으로 넘어가는 것이 매끄럽지 않다. 이것조차도 쉽지 않다.
활을 현에 직각이 되게 그어야 하는데 자꾸 비스듬하게 나간다. 의식적으로 반대방향으로 긋는 것처럼 연습해봐야겠다.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즐거운 첫 경험이었다.
한시간 내내 들고 있던 바이올린을 내렸더니 왼쪽 어깨를 제대로 펼 수 없이 아팠다.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갔었나보다.
새 악기를 주문했다. 너무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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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7 23:59 2004/11/2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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