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행사

일기 2005/05/05 21:25 PlusAlpha
선풍기를 꺼냈다.
요즘 갑자기 여름날씨가 되어서 예년보다 2~3주 일찍 꺼낸 것이다.
우리집에 있는 선풍기는 길쭉한 타워형 선풍기인데, 바람도 별로 시원하지 않은 주제에 겨울을 보내고 오랜만에 꺼내보면 먼지가 쌓여있어서 아주 힘겹게 돌아간다. 그래서 매년 초여름마다 선풍기를 꺼내자마자 분해해서 먼지청소를 해줘야만 한다.
이건 정말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이지만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몇주전에는 겨울 이불을 장농에 집어넣고 봄,가을용 차렵이불을 꺼냈다. 이 이불은 겉에 씌우는 커버를 고정시킬 수 있는 끈이 달려있지 않아서 그냥 커버만 씌워놓으면 이불과 커버가 따로 놀아서 상당히 불편하다. 그래서 매번 돗바늘로 군데군데 시침질을 하여 고정시켜야 한다.
이것도 정말 귀찮은 일이다.
하지 않고 지낼 수도 있긴 하지만 그쪽이 더 불편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다.

세상에는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 너무나 많다.
그런 일들의 대부분은, 해놓고 나면 마음이 홀가분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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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5 21:25 2005/05/0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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